귀찮은거 무척이나 싫어해서 선작조차도 제대로 안하는 지석입니다.
(모든 작가여러분들의 적이랄까나..)
그래도 금시조님의 글을 읽고 필받은바 있어, 감상문을 올립니다.
연재한담 주석에 보면 감상을 올릴 수도 있다고 되어있으니, 저는 각종 댓글에 대한 감상과 제 생각을 올려보도록 하죠.
인터넷이 발달하고 나서,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그 안에서 나와 너의 구분없이 파묻혀 흘러가게 된건 다들 인정하고 계실겁니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문제와 일부 부정적인 문제를 낳았지만, 그런대로 사회가 미쳐돌아가지 않을만큼 균형이 유지되고 있긴한데.. 이런 신종 미디어(?)의 익명성에 대하여 거론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은 자신의 얼굴입니다.' 라는 말이 있지요?
이런 인터넷상에서의 경우엔 더욱 중요합니다. 아무리 실명을 밝히고 글을 쓰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서로 평생가도 만날일 없는 바, 그사람의 글에서 그의 모든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심지어는 이성의 느낌조차, 글 이외엔 받을 곳이 없습니다. 인터넷 라인 위에서는, 오직 글 하나가지고, 추녀, 추남등이 갈려지고, 초딩이라고 흔히들 말하듯, 그 정신연령조차 가려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해서 요새엔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이 고무판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가분들은 최소한 글을 생산해내는 것이 직업에 가깝다 보니 자신의 글에 책임을 질줄 아는 분들이 99% 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독자분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100명의 좋은리플과 비평을 받다가도, 1명의 악플과 비난으로 인해 마음 상하는 것이 작가들의 현실이고,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몇몇 착한독자들이 다독여 주지만, 100% 사그라드는 심정은 아닌 것이죠.
너무나 초딩스러워서, 더이상의 말이 먹히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무시해버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많은 경우, 스스로 잘난것에 도취되어 나름대로 논리를 펴면서, 상대방을 상처주는 것이 저도 모르게 되는 경지에 이르른분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고무판 성격상 어쩔 수 없나봐요.
그런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글을 쓰면 좋은지 말입니다. 인터넷상에선 글 이외엔 자신의 미모를 뽐낼 방법이 전혀 없는 마당에..
그렇게 생각없이 글을 적으면 좋습니까?
제가 그분 얼굴에다가 대고
"참 생각없이 생겼다"
라고 말하면 분명 싫어할텐데..
하지만 어떡합니까?
스스로 생각없이 생겼다고 광고하고 있는걸,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고 하겠지요.
그러나 옛 성현말씀중에 '니가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잘못이다'
라고 하였거늘(그런분 안계시면 제 말이라고 해두지요 ㅡㅡ;)
당신을 통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은 편헙하고 오만해서 상처를 받는 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맘 상하는 수백, 수천의 독자들도 함께 피해를 당하구요.
그런것도 모르면서 잘난척 악플, 생각없이 글을 올리는 분들은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기생충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옳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좋습니다. 설사 다른사람과 뜻이 다르더라도 피력해야 함은 마땅하지요.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그래서 선량한 사람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준다면, 그런사람들은 오두막에서 홀로 평생 수련하다 막 내려와서 사회생활 할줄 모르고, 힘있다고 정파와 사파를 마구 척살하는 독불장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른바 '무림공적' 이지요
글은 당신의 얼굴이자 마음입니다.
한번더 생각하고 글을 쓰고, 생각있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물론 제글이 또 어떤분들을 상처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스스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분노하고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신의 글을 돌아보고 그 여지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런 무책임한 행동들에게 상처받는 하나의 양민으로서 그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는 신념을 가지고 말을 한 것이거든요. 후회는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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