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왠지 따뜻한 햇살이 비취는듯한 카페에 두 남녀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로 초면인듯 어색해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두 사람이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 제 이름은 호오나 아리Hona Ari 라고 해요 ^^(방긋)"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마치 밤하늘의 달무리처럼 신비롭고, 새벽녘의 아침처럼 순수했다.
"제 이름은 피엔Pien, 피엔 아쿠드 Pien Acude 이라고 해요^^(방긋)"
"아.. 피엔씨군요^^"
내 이름을 불러주는 두 입에선 알수 없는 감동이 밀려오는듯 했다.
"커피라도 드시겠어요?"
"네^^ 역시 커피가 최고죠!"
커피가 최고라고 외치는 그녀. 후훗 왠지 모르게 귀엽기까지 하다.
"여기요!"
종업원이 내 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네, 손님 주문하시겠어요?"
"여기 커피 두잔만 주세요"
"네, 설탕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네, 당연히 두 스....."
내 입에서 두 스푼이라는 말이 미처 나오기도 전에 호오나 아리Hona Ari양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녀는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양손을 허리춤에 갖다대더니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커다란 두 장검을 양손에 들고 우리에게 외쳤다.
"감히 커피에 설탕 두 스푼을 넣다뇨!! 커피에 두 스푼이라니!! 두 분 모두 사형!!"
.....
커피에는 설탕을 한 스푼만 넣읍시다.
반시연님의 《아카일리스트》 작가연재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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