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으로 댓글에 대해...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
15.03.11 16:28
조회
1,201
(막 써갈겨서 두서없고, 좀 깁니다.)

댓글이 달리냐 안달리냐는 매우 민감한 사항입니다.


작가로서, 프로/아마를 떠나...
반응이 궁금하기 때문이지요.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은 더욱 궁금하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오기로 버팁니다.
누군가 읽고, 누군가 선작하고, 누군가 추천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댓글을 달겠지.
...
..
.

안답니다.
뭐가 문젤까요?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원래 댓글을 안 다는 성향의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글.
둘은, 노출이 댓글을 달아 줄 만큼은 안 된 글.
셋은, 흥미 유발이나 의문거리가 없는 글 등 등...

작가 스스로 잘못 한 것도 있고, 아직 명성이 쌓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고, 독자님들의 손가락이 무거워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선작도 한 2~300 넘고, 조회수도 한 1000 넘어가는데 댓글이 안달리면...
정말 무서운 독자님들입니다. ㄷㄷㄷ

근데 그런건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도 또 댓글이 잘 안달립니다.
대부분 이런 재미있는 글에는 ‘최신화’에 댓글이 달립니다.

다음화가 궁금해서, 넘어가서 보느라고 댓글 달 시간이 없었던 것이죠.

문제는 재밌다 마는 글.
...
누군가는 ‘여기서부터 못 읽겠네요. 하차합니다.’
라고 합니다.

하늘이 무너지죠.
그런데, 그러고 있을게 아닙니다.
내가 거기서부터, 혹은 그 전부터 뭔가 문제를 안고 가다가 그 근처에서 폭발시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정하거나, 아니면 다음에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지요.

독자님들은 작가님들의 노력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신비감이 깨져 글의 몰입감이 사라지거나 혹은 글이 재미없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작가로서 댓글에 답댓글을 달거나, 혹은 작가의 말에 ‘댓글좀 달아주세요’하는 것을 매우 치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해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긴 합니다.
열심히 썼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고, 내가 먼저 댓글을 달라고 하기전 까지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았다니...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일단 댓글의 물고를 뚫어주면, 댓글이 계속 달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댓글 좀 달아달라고 해서, 작가의 존엄성을 해친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자기 PR시대입니다.

독자님들이 좋은 글, 좋은 퀄리티의 글을 계속해서 달라고 요구하고,
작가들은 추천을 눌러달라, 댓글을 써달라, 유료를 따라와달라...

여러가지 요구를 상호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요구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문제겠지요.

물론 그 행동이 어느 독자분께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편 보고 싶은데, 댓글이나 쓰고 있고, 한담/정담에서 왜 제 글은 댓글이 안달리나, 아니면 이 글 저글 쓰고, 그글 이글에 댓글달고... 그러면...
작품 활동보다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이라, 글을 충실하게 안 쓰는구나 생각 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제해야죠.ㅎㅎ


제가 연재하면서 알게된 것은...
전체적이 아니라, 한 회를 놓고 봤을 때.
좋은 글을 쓰시면, 좋은 댓글이 달리고,
나쁜 글을 쓰시면, 안 달리거나 비난 달립니다.
그리고 가끔은 작가의 사상과 독자의 사상이 부디치고, 상호의 기억이 혼재되어 충돌을 일으킬 때에도...
격한 반응 혹은 비난, 혹은 질문의 폭주, 혹은 하차 등 등...
여러가지, 나중엔 ‘아 댓글 안 다는게 낫구나’싶을 정도의 반응도 생긴다는 겁니다.

처음엔 궁하지만, 나중엔 과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신만의 대응법이 생깁니다.

특히 처음 글을 연재하는 분들...

애착이 많이 가시겠지만, 장편 연재는 권하지 않습니다.

댓글이 없어도 꿋꿋이 길을 가겠다. 하면서 글을 쓰더라도... 댓글이나 조회수가 늘지 않는 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반응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하겠지요.
긴 호흡과 긴 글을 쓴다고 글을 잘 쓰는게 아니라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쓰다 보면...
언젠가는 누군가 말을 걸어 옵니다...


자.
이제 
댓글이 안 달리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댓글이 안 달리는 분들께 조언을 해보겠습니다.

처음 쓰신다면, 긴 호흡은 가지 마십시오.
1~5회야, 앞이니 들락날락 하는 거니 신경쓰지 마시고... 조회수나 추천소의 증감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잘 보시고, 자신이 잘한점/못한점을 스스로 파악하십시오.
댓글 많이 달리는 글이 있다면, 왜 그렇게 된 건지 작가의 반응은 어떤지 보십시오.
인기있는 글을 시샘하지 마시고, 인기있는 이유를 찾아내어 배우도록 하십시오.

댓글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반응이 없다면, 반응을 유도해보십시오.
유도해도 안된다면, 왜 안되는지 알아보십시오.

해답과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스스로 알아내고 깨닫지 못한다면, 그 해답은 자기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힘들겠지만, 노력하십시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재능?

전, 재능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재?

전 소재는 경험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기?

인기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원히트 원더나, 얻어걸리는 분은 있지만, 처음부터 인기 작가는 없었습니다.

다, 스스로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힘을내요 슈퍼 파워~



p.s
그리고 문피아에는 많은 고수님들이 있습니다.
글에 대해 평가 해주실 분도, 내가 잘 쓰는지 못 쓰는지 평가해주실 분도...
일 년에 몇 백, 몇천만자의 글을 읽거나 쓰는(그런 분은 ㄷㄷ)분도 있을 것이고...

그분들의 도움을 얻으면 조금 더 좋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움직였다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욕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움직이고 싶어도 시간이 없고,
누군가는 가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자기 일에 치중하고...

그분들을 움직이실 글을 쓰십시오.

저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문피아의 글을 보다가...
소재나 이야기 구성력은 괜찮은데, 좀 어설픈 글들을 보면...(제 기준에서만, 못 쓰셨다는게 아닙니다. 잘 쓰는데 방향이나 아니면 연재 방법을 잘 모르시는...)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그 분들의 조언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글을 정말 제대로 써보실 생각이면, 문향지연에 가입해보시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크로니클s
    작성일
    15.03.11 16:33
    No. 1

    마지막 한 줄이 생생하게 음성 지원되는 것 같스빈당 ㅋㅋ

    어쨌거나 전 눈에 보이는 독자님들의 반응이 없어서 작가의 말 역시 비워두고 그냥 글만 올리고 말 때가 대부분인데요. 그냥저냥 만족하면서 보시는가 보다, 하고 넘깁니당.

    언젠가 걸리적거리는 게 나오면 한마디 하시겠쬬, 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1 16:44
    No. 2

    ㅠ.ㅜ
    화이팅.
    힘을내요~ 슈퍼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손인성
    작성일
    15.03.11 16:34
    No. 3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힘을내요 슈퍼파월 보고 빵터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1 16:43
    No. 4

    반전이라고 하죠. ㅎㅎ
    너무 재미없게 느껴질까봐, 원래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할 때, 중간에 조크를 넣어서 분위기와 긴장을 풀어주면, 안 졸고 듣잖아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손인성
    작성일
    15.03.11 16:44
    No. 5

    일하다 터져서 지금 눈치 보는중입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1 16:48
    No. 6

    죄송해요...
    그러고 보니 예전 댓글이 생각납니다...

    방금전에 담배를 사서 화장실에 와서 큰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짬을 내어 이글을 읽다가 **** ** ***** *에 웃다가 몸이 움직인줄 몰랐지만 바지위에 있던 담배가 사라졌더군요...
    참...할말이 없게 만들더군요. 이제 겨우 하나 피웠는데 떠다니는 덩어리위에 올라간 케이스에 손이 부들부들 떨리데요. 순간 작가님을 욕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건 제 선택인데요. 작가님처럼 금연을 시작하라는 계시인지... 하지만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은 작가님을 원망합니다. 4700...............다시 나갔다 와야 겠네요. 다음에는 주머니에 꼭 넣어야겠네요. 교훈 감!사!합!니!다!!!!!

    이렇게 욕을 먹었는데...
    한담 글에 왜 욕먹을 글을 썼을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3.11 16:49
    No. 7

    문향지연 가입이 안되더군요
    두달 넘게 걸릴수도 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1 16:51
    No. 8

    가입 신청을 하실 때, 여러가지 공지 사항을 잘 확인해보시고, 다시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5.03.11 16:53
    No. 9

    머천강호 언제 올라오나요? 시간 나면 바로 댓글 달 준비는 되었는데 안 올라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1 16:56
    No. 10

    ** 올리고, 그 다음에 씁니다.
    어제 2연참을 하는 바람에 비축이 ㅠ,.ㅠ

    쓰고 있습니다.
    (이만 ㅌ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류현상
    작성일
    15.03.12 21:14
    No. 11

    문향지연 어디서 가입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12 21:18
    No. 12

    웹으로 우측 상단을 보시면...
    링크는
    https://hope.munpia.com/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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