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게임소설 싫어합니다.
그래서 본거라곤 신마대전뿐이에요.
하지만 '작가연재'란에 연재되고 있는 강원산님의 더로딩을 추천합니다.
오늘 처음부터 연재분까지 쭈욱 다 읽었습니다.
이런 글이 추천안받으면 어떤 글이 추천받겠습니까?
일단 주요 소재는 연인의 부활시키기위해 영혼을 파는 사형수, 영혼의 에뮬레이터. 정도일까요?
연인을 강간한 놈들을 죽이고 사형을 언도받은 사형수라는 주인공의 설정은 자유인 같고..
영혼의 에뮬레이터라는 소재는 탐그루같다....
진화그룹이 XX한 X를 팔려고 하는 짓 역시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므로 진부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그 소재들이 만나서 어떻게 어우러지고 작가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그 소재에 접근하는가일테지요.
여타의 게임소설들이 현실 속에서 게임으로 접속하는 것으로서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더 로딩은 그 반대로 게임속에서 현실로 접속하는 듯한 방식입니다.
제가 본래 게임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는 어차피 '거짓'이라는 것 때문인데 하지만 더 로딩에서는 그 '거짓'도 주인공에게는 현실이기에 게임소설이라는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과연 휘경이라는 NPC를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녀가 존재하는 것과 주인공이 존재하는 것은 같은 것인가?
깊이 생각하면 뭔가 철학적인 냄새가 뭍어나는 소설이지만, 복잡한 것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긴박한 재미를 가진 게임소설이 될것입니다.
이 소설이 닮아 있는 것은 다른 게임소설이나 탐그루가 아닙니다. 이 소설은 바로 '링(영화말고 소설)'과 닯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혼의 에뮬레이터에 대한 설정자체가 '링3'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합니다.
그리고 뒷북일지 모르지만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작가님의 말씀 중에 10년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 국제법상 사형이 폐지되기 때문에 소설 속 기간을 4년으로 고친다고 하셨는데..
사형제도가 있어도 10년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되는 것이지,
사형제도가 국제법에 의해 폐지되는 것이 아닙니다.(그런 법 없어요-_-;;) 우리 나라 역시 지난 10년동안 사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되어 있지요. 따라서 기간을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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