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안한 인물인 얘(작가 추몽인)를 안지도 벌써 햇수로 삼년이 돼 갑니다.
저 무지막지하게 작은 개인 홈페이지 모협소설 천국이란 곳에서 노닥거리고 놀때는
얘가 저한테 글 너무 어렵게 고민 해서 쓴다고 항상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만,
그새 나도 글 쓴답시고 관심이 없다가 오랜만에 글을 보니 참,
놀랍습니다.
구사하는 문장은 뎃생에서 하나하나의 연필 선과 같습니다. 연필선은 화면을 가득 메우는 자잘한 선 하나까지 급작스럽게 성격이 변하면 안되는 것이죠.
글에서 문장하나가 이와 같습니다. (혹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ㅅ-;)
몽인이의 문장은 예전에 저에게 핀잔을 줄때와는 상황이 반대로 바뀐것 같습니다.
고민하면서 쓴 흔적이 보이는 군요.
에피소드도 정한 주제에 어울려야 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그 에피소드를 끌어나가는 문단조합도 에피소드를 부각시키는데 필요하게 성격을 맞춰야 하지요.
당연히 가장 하위인 문장은 글의 성격을 벗어나면 아주 이상하게 됩니다.
귀환전기는... 본인에게 제가 들은바 (천기누설은 할 수없으므로 생략)하고는 영 딴판으로 '따뜻한 '글입니다.
추억, 첫사랑, 가슴시린 기억도 있겠지만 이젠 아련한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단어지요.
그러니 따뜻하달 수 밖에요.
문장들이 그 색깔을 흐트러 뜨리지 않고 술술술 풀리는데, 사실 색깔 풀리지 않고 풀린다는 것은 그만큼 고민 많이 한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럼 손에 땀을 쥐게 한다거나... 긴장감은 없느냐, 있습니다. 사실 무협에서 가장 쓰기 힘든것이 격투씬인데, 얼마나 힘든지 사실 묘사 별로 없이 도망가고 싶은 욕망이 강렬하다지요. 작가들 사이에서는...-ㅅ-;
추몽인의 글은... 안돼도 어설퍼도 도망이라든가 회피라든가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어려운 묘사도 과감히 정면돌파 하지요. 노력파입니다. 최소한,
(지금 이름날리시는 분들 만큼은 아니라도) 재미있다는 것은 누구나 동감하실 겁니다.
사족입니다만 발해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은 '여자들의 감성에도 맞을 수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장가도 안간 총각이 그런 글을 쓰려면 얼마나 고민 할지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낄낄낄~ 왜냐면,,, 저는 추몽인 작가의 진면목을 술자리에서 자주 보거든요.-ㅅ-;)
귀환전기. 따뜻한 글입니다.
뭐......
동료작가 밀어주기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얘가 계약을 하기전에 제글 추천을 몇번 했었죠. 기브 앤 테이크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
(푸욱-)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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