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 이라는 소설은 왠지 작가분의 작명쎈쓰 때문에 추천이 어려운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ㅡㅡ 竹 <<< 요게 '죽'자 인줄은 저도 오늘 추천할려고 마음 먹고 알아낸..; 뭐 작가 분이 들으시면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한글자의 한문에 끌려 읽기 시작한 것은 사실인지라.
'끌'이라는 정체불명의 이 작가분은 얼토당토않게 자신이 아직 '총각'이라는 주장을 수줍게 펼치시는 분으로 .. ㅡㅡ 가끔 술을 드시는 평범한 '총각'으로 보입니다.
이야기는 어떤 소설의 중간쯤에 뚝 하고 떨어진 듯이 시작하게 됩니다.
이미 어떠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주인공 자신의 이야기를 살다 결국 자살을 택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맞겠습니다.
여타 다른 무협들의 일생을 '쫒아가는' 스토리 라인이 '정파'라면,
완성되다 '부서져버린' 주인공의 '자리찾기'인 듯한 구성은 사파적이기도하고..^^ 참신하기도합니다.
때때로 광오한 '황'이라든지 '왕'이라든지 .. 무언이든 극단을 치달리는 단어를 싫어하시는 듯한 우리의 '끌' 작가분께서는 문장문장이 평범하면서도 깊이있게 표현하시곤 합니다.
물론 아직가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필력이 조금씩 '아쉽다'하는 부분이 간혹 눈에 띄지만, 완성된 작가를 보는 기쁨이 따로 있고 '완성되어가는'작가를 보는 기쁨이 따로 있겠지요. 고무림의 대세는 이 '완성되어가는' 이야기에 절대적인 지지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이 竹이라는 소설은 글씨체가 보기 좋습니다. 타자로 친 글이지만 주인공이 작가분인양 감정이 묻어나오는 감성이 좋습니다. '아마츄어'라서 혹은 '프로'라서 묻어나오고 있어도 저는 상관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루를 보내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컴터를 키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끌/이라는 사람이 저를 또 어떻게 기다리게 만들까 하는 궁금함에 '竹'을 읽고 있으니까요.
쓸데없이 긴 추천이 되어 버렸는데.
..이 작가분은 외유내강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인 듯합니다. 고루먹은 '보마'라..하하;
힘이 있어도 참는 주인공.. 아픔이 있어도 웃는 엑스트라들..
참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같습니다. '竹'에서 무림이 사람사는 곳인 냄새가 나는 착각은 저만 하는걸까요?
한번쯤 읽어볼만한 소설로 추천 올립니다.
p.s. 필력에 아쉽다라는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저는 그렇더군요.. 아직까지 물흐르는 듯 역동적인 작가분은 몇 보지 못했으니..
아참 그리고 주인공이 자살하려 '쩜프'하는 ..2화인가? 그 부분은 애교로 봐주시길; 저도 참 거기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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