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무판의 글을 하나의 작품이고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대하고 있습니다. 좋은글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히려 요즘 (일반)소설에 대해서는 다소 답답해 합니다. 아마도 철학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안봅니다. 시간들여 보아도 괜히 골치만 아프고 별 소득이 없습니다. 무혀을 소재로 하는 얘기는 보다 자유롭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듯하여 기대를 쬐끔합니다. 그래서 장삼님의 세가독립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선호작 1위는 아마도 별도님 글이랍니다. 재미있거든요. 아마 세가독립기가 더 진행되면-아직은 도입부니까요- 그쪽에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은 작품의 질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좋은 글을 써 주느냐! 독자들이 바보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떤책이든 좋은 책은 반드시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며 그런 사람은 세대를 넘어서 나오기에 소위 명작으로 인정받는 책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편견을 말하는 것은 (분명 편견이 존재할지라도) 작가나 출판자 입장에서 패배적인 것이며 버려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독자의 취향을 더 연구하여 읽고,살만한 작품을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책의 구입과 관련해서는 책 권수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소위 명작들과 비교할 때 대부분의 무협소설은 그 남큼의 분량으로 적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를 생각할 때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될 내용들이 대개는 많습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런 점은 꼭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로 존재하는 현재의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과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여하튼 다른 사람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게 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임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므로 관계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다시한 번 작품의 질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어린 독자들의 구매와 3-40 또는 그 이상 연령의 독자의 구매에 대한 욕구와 판단은 다릅니다. 현재 구매자라도 연령이 많아졌을때 구매하겠느냐?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현재보다 나을수는 있겠지요) 따라서 지금도 장년들도 구매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무협소설은 안산다? 그거야 말로 편견이며 큰 오산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읽어봤더니 다시 볼 필요를 느끼면 당연히 사지요.(형편껏)
아직은 무협소설이 그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대체적인 현실 아닐까요? 저는 형편이 별로라서 소장할 가치를 느끼는 책만 삽니다. 다시 필요는 느끼나 형편이 어려우면 빌려서라도 보겠지요.
예전 무협으로 돌아가자는 압박이 상당함을 댓글에서 느낍니다. 그것이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도 있어야 하겠지요. 재미만으로도 수만 이상의 독자를 모을 수 있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 무협소설이 추구할 하나의 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협소설의 대세이고 주류라면 무협소설은 그냥 장르문학-저는 이말이 참 낯섭니다. 문학이면 문학이지 무슨 장르문학인가? 문학중 장르가 없는 것도 있나?- 으로 구분하는 정도를 넘어서지 못하리라 봅니다. 우리가 일부러 순수문학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추구하는 바 인생의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무협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 고찰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때 더이상 굳이 장르문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아니라면 굳이 편견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경우도 말할 필요 없습니다. 외국의 평가를 기대한다면 그 나라 언어로 작품을 써야 합니다. 우리 나라말로 글을 쓴다면 우리 나라 사람의 정서에 맞는 글을 써야 합니다.
저는 무협소설이 이미 한 단계 올라섰다고 봅니다. 수만에 이르는 독자가 읽는 글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어느 방향을 향할지 장르문학의 구축일지 영역을 넓힐 것인지는 작가 여러분의 취향및 역량과 우리 독자들의 바람과 취향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가독립기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소설들이 많이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유행을 좇거나,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문제의식에 따른 고찰이되 그 고찰이 전문가의 식견이 들어있는 그런 작품들을 기대합니다.그리하여 무협소설이 비평가들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그런 경지에 즉 독자들의 생각과 삶을 이끌어가는 수준에 오르길 바랍니다.
어느날 글을 다 지우고 잠적(고무판에서만)하신 작가님 생각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읽어주시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을 하신 것인가요? 그것외에는 달리 생각할 길이 없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불쾌하고 실망스럽습니다만, 나름의 가치를 지닌 글이었다고 생각하기에 그 글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작가님들이 꾿굳하게 글을 이어가 주시길 바랍니다.(그래서 저는 저와는 세계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무명전을 쓰신 이운님을 추천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찌 작가로서 조회수에 무심할 수 있겠습니까만,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시고 여러 글을 이어가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또한 고무판 운영자들께서도 현실적인 수익모델(e북 이용료가 대여점보다 비싸다면 적당한 모델은 아니라 봅니다.)과 신인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 연구하실 필요를 느낍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작가님들 힘내시고 독자들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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