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흐르는 차가운 눈물.
거센 바람이 잔설(殘雪)어린 손길에 채찍을 때려….
기나긴 어둠에서 빛을 보고 달려온
굴곡진 사랑이
저 함박눈이 만들어 내는 작은 융단 길을 따라
서둘러 달려오기를….
오랜 기다림으로
마음은 얼기설기 얽은 망태기처럼.
아무것도 담을 수 없지만,
소복소복 눈 나리는 소리는 담아 두었네.
그대 오시면 두 손위에 덜어주려.
차가운 북풍이
창문 틈새로 작은 눈송이 하나를 몰고 들어와
내 눈가에 이슬점을 만들어버리고
또 하나의 눈송이가….
눈을 아리는 결정.
얼어붙어 버렸다.
눈썹가득 매달린 고드름덩어리들
무거워져 감아 버린 눈앞에
다가온 사랑이 손을 내어
머릿속을 휘몰아치는 북풍의 잔설을 가라앉게 한다.
따뜻한 내 몸이 원망스럽다.
이슬로 사라지는 고드름덩어리들
눈을 들어 바라본 잣나무 가지에는
잔설이 맺혀
북풍에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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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감성적으로 변할때... 끄적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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