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부터 야차대전이 물건(?)이라는 말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가 읽어 보았습니다.
물건, 맞습니다.
옛 무협의 향취에 실로 오랜만에 취해볼 수 있었답니다.
소검앙님께는 실례가 되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오래 전 와룡생이나 고룡의 무협을 읽던 때의 흥이 절로 살아나는 글이었답니다.
번역투의 문체도 그러려니와, 능수능란한 한자어의 사용에 이르러서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때문에 요즘 신세대 무협(이게 맞는 말인지?)에 길들여진 독자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글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옛 무협의 향취를 아련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한 기쁨을 주는 글이기도 합니다.
어렵고 생소하더라도 잘 참고 문장 하나하나를, 소검앙님이 그려 보여주고 있는 장면들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 나간다면 새로운 무협의 세계를 접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은 그리운 추억의 무협이요, 그 세계였지만 말입니다.
야차대전을 읽으면서 소검앙님이 혹시 연배 많으신 분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옛날 무협의 향취를 고스란히 살려낼 수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접하기 어렵고 귀한 글이랍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통 중국무협의 향기가 어떤 건지 궁금해지는 분들은 한 번쯤
찾아가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추천 꾸욱~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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