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
14.10.14 06:36
조회
3,537


처음 문피아에 와서 글을 쓸때는 정말 자신만만 했습니다.


나는 성공할 수 있어.

나는 남들보다 잘 쓸수있어.

사람들이 많이 읽어줄꺼야.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썼었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어중간한 조회수, 진척되지 않는 진행, 줄어드는 연독률.


그렇게되자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잘나가는 글보다 내 글이 더 재밌는데, 왜 내 글은 안읽히고 다른 사람의 글이 더 잘나가는거지? 내가 저 사람보다 못난건 없어보이는데, 대체 뭐가 잘못된거지?

그래, 이건 홍보탓이야. 사람들이 안읽어주니까, 입소문이 안나는거야.‘


저런 탓을 했었어요.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다른 이유 없습니다. 내 글이 재미가 없었던 거에요.

독자는 정말 냉정합니다. 그 냉정함에 감히 다른 핑계를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 있을겁니다.

‘내 글이 왜 조회수가 낮고, 사람들이 안보는거지?’

답은 하나뿐입니다. 다른 이유 없어요.

글이 재미없는겁니다.


재밌어해주는 사람도 있겠죠,

그건 좋게 봐준 사람이 있는거지, 글이 재밌는게 아닙니다.


그래도 목적을 위해 완결을 내는건 좋죠.

그런데 목적을 분명히 해야합니다.

글을 쓰는게 목적입니까,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게 목적입니까.


쓰는게 목적이라면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는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 글을 쓸 수 있다.’라는 생각조차 불필요합니다.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 글의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은 하겠지만,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 완성도가 부족한 글을 계속 쓰는건... 저는 못하겠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14 06:46
    No. 1

    저처럼 트렌트에 한참 벗어난 글을 쓰면서 정신승리하시면 됩니다. 낄낄낄. 대중성따위 낄낄낄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역전승
    작성일
    14.10.14 06:59
    No. 2

    예카미엘 님의 심정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있지만,
    유로연재를 시도한 저도 수천의 조회수와 0의 조회수를 보면서 새삼 깨닫는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독자들이 읽는 재미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료일 때는 큰 부담 없이 즐거운 맘으로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유로는 조회수에 관계 없이 책임감이 따릅니다. 0의 조회수를 감내하며 글을 올린다는 것은 고역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완결을 위해 계속 연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뭔가 깨달았다면 재미있는 글을 쓸수 있겠지요.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완성한 것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예카미엘님 힘 냅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이v
    작성일
    14.10.14 07:00
    No. 3

    같은 생각을 합니다.
    독자가 적은 이유는 글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가장 간단한 이유 말이죠.
    이번화를 보고 다음화가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그 글을 계속 읽기는 힘들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공무원이 아니잖아요.
    저 스스로는 그래서 생각합니다.
    목적이 먼저일까 목표가 먼저일까
    목적은 글의 목적 즉 종점을 가는 행동이고
    목표는 내가 생각하는 목표 타인의 인기를 말합니다.
    닭이 먼저일지 계란이 먼저일지 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적보다는 목표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인기를 겪어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르지만
    인기를 겪어보고 싶은 사람은 그 맛이 절실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나의일생
    작성일
    14.10.14 07:02
    No. 4

    저 같은 경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잘 쓰든 못 쓰든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라는 욕심에 쓰게 되었죠. 하지만 쓰다 보면서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습작으로 썼던 첫 작품이 지금 쓰고 있는 글들 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는 거죠.
    정작 그 글을 다시 읽어보면 지금 쓰는 글보다 뭐가 나은 건지 하나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법이니 표현이니 뭐 하나 더 나은 것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헌데 확실히 하나는 알겠더군요. 독자를 위한 작품이 아닌 제가 쓰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는 거. 글을 쓰다 보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주체성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글이 아닌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까란 생각으로 쓰게 된 것이죠.
    지금 이 고비를 스스로 개척해내지 않는 이상 앞으로의 성장은 기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TrasyCla..
    작성일
    14.10.14 07:22
    No. 5

    정말로 그런 느낌을 받아서 작품 하나를 내려버렸죠. 극히 공감합니다.
    솔직히 내리지 않고 완결을 내고 싶어도 너무나도 저조한 반응이 제 발목을 잡더군요.
    워낙 다른 일로도 바쁜 시간에 짬내서 쓴 글이 인기가 없으니 위안이 되기보단 오히려 독이 되더군요.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달픈지 깨달은 시점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늦두더지
    작성일
    14.10.14 09:54
    No. 6

    문피아 시스템은 그런면에서 더 철저합니다. 편당 결제이므로 연독률만 봐도 소설의 재미를 가늠할수있죠.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유료연재 소설들을 기준으로 봤을때 대체로 연독률이 낮거나 조회수 적은 작품은 제가봐도 재미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킨나이프
    작성일
    14.10.14 16:55
    No. 7

    무조건 쓴다. 제겐 그것밖엔 안 남았네요. 그런 거 일일이 따지다간 뭐... 유리심장이 될뿐. 그냥 지나갈 겁니다. 단편으로 워밍업 해보시죠. 독자의 취향을 어찌알리요. / 일드에 실연 쇼콜라티에를 봤습니다. 거기 명대사가 있었지요. 지구에 70억명의 인간이 있고, 그 중 69억 9천만명이 날 미워한대도 괜찮아. 1천만명을 납득시킨다면 그들이 날 좋아해준다면 그들에게 사랑받는다면 괜찮아. 그것보다 나의 비전이 사라지는 게 더 무서워.... 라더군요.
    자신이 가장 즐겨 그렸던 글은 무엇인지. 다시 행복해지시고 다시 글을 쓰세요. 건필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작가(作家)
    작성일
    14.10.14 21:40
    No. 8

    저는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 한 명의 독자 때문에 쓰지 못하겠네요! 7월에 키르기스님과, 8월에 예카마엘님과 분쟁이 있었던 모 분께서 10월 달에는 저를 목표삼으셨나봅니다.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벌써부터 측은한 마음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성데네브
    작성일
    14.10.14 23:25
    No. 9

    많이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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