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건 하나가 터졌습니다. 이걸 보니 세삼 떠오르는 것이 계약은 참 중요하구나. 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다가와도 계약서는 항상 꼼꼼히 읽었는데, 이거 때문에 종이책 출간이 몇 번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가 안 되는 것이, 돈 몇 푼 벌자고 저의 이미지를 구기는 건 더 싫거든요.
이미지를 구긴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홍보, 등으로 인해 저의 몇 안 되는 팬 분들이, 독자 분들이 상심할 일을 만들기 싫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무조건 몇 사이트에 작품 홍보를 하라는 사항이나 책에 광고를 넣을 때 따로 협의하지 않는다는 것. 이 두 가지는 정말 보는 순간 계약을 거절하게 되더군요. 저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곳에 붙이는 광고를 제가 선별하지 못한다니요. 이건 제가 맺은 전자책 계약에서도 필히 협의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작가가 작가의 작품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을 고를 자격이 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제가 쓰는 것처럼 동물을 사랑하자라는 글에 개고기 식당 홍보가 실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에 불쾌감을 줄 지......
아무튼 글을 쓰기 시작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지만, 저보다 경험이 부족한 몇몇 분들에게라도 계약서는 꼭 끝까지, 꼼꼼하게 읽을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본 계약서 대로 행동했다면 저는 무명 출판사에 3년 노예, 책을 가장한 광고판, 이름만 출판이고 돈도 못 받을 판매 부수 만큼의 원고료, 등등. 안 좋은 꼴을 많이도 당했을 것입니다.
ps.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는데...... 정말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또 다시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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