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재. 지겹다 vs 친근하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6.28 23:28
조회
1,473

다른 인터넷사이트, 또는 이곳 연재한담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소재에 대한 의견이 참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환생, 미래물, 과거물, 서양 중세 배경의 판타지, 능력자물, 하렘물, 벰파이어, 등등. 정말 많은 소재? 음... 설정이 나을까요? 뭐, 소재든 설정이든. 많은 작가 분들이 사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많은 것들에 어느 분들은 지겹다. 어느 분들은 친근하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또 그런 분들이 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서 글을 한 번 적어봅니다.

물론 누가 나쁘다는 가릴 수 없는 것이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도 아닙니다만,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이고, 작가란 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 일부의 마음에 드는 글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고, 만약 있다고 해도 극히 드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글이란 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죠.

음... 제가 싫어하는 작품을 꼽자면 BL입니다. 뭐,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경멸하는 것 역시 아니지만 저는 BL장르를 안 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건 아니죠. 그러면 이 장르는 나오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제 생각으로 판단해보자면 ‘지겹다’라고 말씀하는 분들은 그런 소재, 또는 설정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진행 방식까지 그 소재(설정)를 사용하는 작품과 유사하기 때문에, 아니면 그 소재(설정)를 사용한 작품에 실증난 분이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반대로 ‘친근하다’라고 말씀하는 분들은 그 소재(설정)로 만들어진 작품이 자신에게 맞는 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환생, 전생, 미래물, 과거물, 등의 소재(설정)를 사용한 작품만 계속 나오나요? 아니죠. 어떻게 보면 현대판타지 역시 계속 나오는 것이며, 마검, 말하는 무기, 마법 역시 계속 나오는 소재(설정) 아닐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제가 확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나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장르라는 것은 독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설정의 작품을 잘 찾기 위해 구분되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책에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넣는 것은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주요 성질을 미리 알리고 독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은 그런 성질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해석도 됩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이 작품으로 만들어지니까요. 그게 처음에는 모방으로 느껴질 뿐이고, 삼성과 같은 대기업도 더 나은 것을 모방하는 걸 시작으로 창작의 선두주자로 섰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물론 모든 면에서 모방을 하진 않았겠지만 말이죠.)


Comment ' 7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6.28 23:32
    No. 1

    그런데 이게요.. 진짜 지겹게 느껴지는 글이 있는 반면에.. 또 어떤 글은 그게 그거인 소재를 썼지만 조금 새롭고 끌리게끔 만들더군요.. 참 신기해요 ㅋㅋ 작가분들이 무슨 마력이 있는지;; 제가 이상한건지;;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8 23:37
    No. 2

    그렇죠. 같은 과거물이라고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과거물이라고는 하지만 슬플 수도, 즐거울 수도, 잔인할 수도, 짜증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이걸 보면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글이면 계속 보고 아니면 그냥 놔두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대원(大遠)
    작성일
    14.06.28 23:42
    No. 3

    작가마다 풀어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용아님께서 이상하신 게 절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9 01:02
    No. 4

    그 외에도 독자에 따라선 '어느 때'라는 타이밍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에는 이 소재의 작품이 계속 읽고 싶어져서 그 소재류만 찾아서 읽을 때가 있는가 싶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때 그렇게 찾아 읽던 소재를 다시는 보고 싶어지지 않을 때도 있더라구요. ㅎ
    또한 글의 내용처럼, 글을 읽는 것은 중심 소재 하나에만 달린 것이 아니죠. 회귀물, SF물, 연애물, 등등 중심소재를 벗어나서 그 소재를 뒷받침 하고 있는 부수적 소재들, 예로 회귀물이라도 조선시대의 회귀인가, 아니면 배경이 서양인가, 아니면 비현실적 공간인가 혹은 주인공의 개인적 사건의 범위에 한정되는가 등등 이런 다양한 부수적 소재의 영향도 크다고 봐요.
    그리고 위의 덧글분의 말씀처럼 글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문체도 중요하죠. 정말 소재도 스토리도 마음에 드는데 작가가 풀어내는 문체가 정말 취향에 안맞을 때는 '으으! 아쉽다!!'하고 외치면서도 안 보게 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9 01:17
    No. 5

    지겨움과 친근함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어차피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구조들은 몇 가지 안 됩니다. 다만, 다 똑같은 재미 구조 속에 '신선하다'는 환상을 독자에게 어떻게 불어넣느냐의 차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은빛돌이
    작성일
    14.06.29 14:21
    No. 6

    소재는 다 비슷함~~결국 작가 개개인의 필력과 개성에서 신선함과 지루함이 차이나 나는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킹칼라
    작성일
    14.06.30 21:49
    No. 7

    소재를 접하는 사람이 이전과는 다른방식으로 느끼게 하면 되지 않을가요?
    이런거죠.
    김밥이 있다. -> 까만 김 안에 밥 단무지 햄이 들어있다.
    -> 밥 단무지 햄을 가지런히 놓고 김으로 돌돌 말아놓았다.
    -> 색색별 속을 넣고 꼬실꼬실한 밥에 기름칠한 김으로 말아 놓았다.
    똑같은 김밥 이야기인데 어떤거 먹고 싶으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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