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글은 정말 쓰기가 힘듭니다. 특히, 이런 글들의 경우는 정말 추천하기가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유쾌한 재미를 주는 킬링타임형 소설이라면 재미를 강조하며 쉽게 추천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글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추천했던 ‘어쩌다보니 지구방위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 글도 그 글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몰입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생각하게 될 기회를 준달까요?
게다가 이 글의 경우, 조연들의 지분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을 한 명 정해두고 그 주인공과 연계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나가는 방식이라 상당히 혼잡스럽고 이해하기가 난해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신 죽어있는 캐릭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병풍캐릭터라고 하죠?
작가님조차도 글이 어려울거라고 중간에 써두기도 하셨더라고요.
한 회 씩 읽으면 뭐가뭔지 알기가 힘들고, 작가가 도대체 무엇을 전해주려는 건지 알 수도 없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진행시키거든요.
물론, 이 사건들은 한 가지 흐름으로 묶여있습니다만 최소 3~5회 정도씩 읽어야 이해가 가능해지는 글입니다.
혹시 캔커피님의 글을 아시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글 방식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 독자에게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방식이어서 생각이 많아지거든요.
좀 읽으시기가 난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글이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종교를 나쁜 점만 묘사 한 부분은 마음에 안들지만요.)
이 글에 대한 감상으로 지금까지 적은 분량의 세 배는 족히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시 요약.
재미있습니다. 근데, 좀 난잡한 감이 있어서 5회 분량 정도를 읽어야 전의 내용들이 이해가 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그러고보니 제목이 정말 어울리는 글입니다.
이 글을 최대한 압축해 놓으면 딱 ‘홍차 한 잔의 여유’가 될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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