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저의 습작정신

10단계

1단계. 머릿속에서 내가 재밌다고 생각한 장면이 떠오른다.

2단계. 그걸 프롤로그에 몰빵한다.

3단계. 기술이름 외치면서 싸우는 건 기본이요, 차원이동하면 그냥 강해진다.

4단계. 프롤로그를 쓰고 나면 당연히 오크랑 싸워야한다.

5단계. 엘프가 나타나서 도와준다.

6단계. 마을에 가니 무투대회가 시작된다.

7단계. 참여해서 킹왕짱

8단계. 드래곤이 나타난다.

9단계. 친구먹는다.

10단계. 쓸게없어서 형용사와 부사로 분량을 질질 끌고, 조회수가 없는 것에 대해 이런 대작을 못 알아보는 독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1단계. 요즘 1~10단계 때 썼던 글을 생각하며 밤마다 이불을 발로 찬다.

부끄 부끄

[익명의작가]

10단계..ㅋㅋㅋㅋ... 웃기면서도 슬픈...

[PK마스터]

4단계 대공감 ㅎ 7,8단계 사이에 드워프 등장 들어가야 할 듯...

[대마왕k]

앞산 드워프+뒷산 드래곤+저쪽 숲 엘프+강건너 오크+옆동네 악덕 영주+탐욕상인(혹은 상단)+쩌는 집사(부인도 괜찮고)+돈많고 외모만 무서운 약한 몬스터+땅파보니 미스릴+비밀의 보물창고+돈적게 들고 충성스러운 용병+말많고 무능한 귀족&왕 ...을 다 넣을 수 있다면 완벽하겠죠. 룰루~

[PK마스터]

ㅋ.ㅋ 격한 공감이 가네요 ㅎ

[대마왕k]

+2 단계 : 그런데 새로 쓴 글도 1~10단계를 다 밟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그런데도 또 쓴다.

[구유[舊遊]]

여기에 제 모습이!!!!!!!!!!!!!!!

[용래들]

저도 이불 좀 빌려주세요.

[청청(淸靑)]

오오오오~! 이런 격한 공감의 글이...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