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부터 투척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상, 우린 ‘천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마법의 천재, 검술의 천재, 요리(?)의 천재 등등... 아무튼 천재가 너무 흔해서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는 단어가 좀 민망하기조차 한 판타지 월드들이 많습니다.
이 이야기의 파스칼은 아마도 천재과에 속하는 인물일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쏟아지는 그에 대한 묘사는 일견 ‘너는 주인공이니 이 정도는 먹고 들어가야 된다’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주어진 ‘주인공 보정’처럼 느껴질 정도니 할 말이 쏙 들어갈 정도지요. 하지만 이 소설은, 짧은 초반부만을 읽고도 기대를 품게 만들었습니다.
첫째, 유치하지 않은 천재. 주변의 저능아들에 비해 똑똑한 부류의 천재가 아닙니다. 많이들 접해보셨지요? 지능지수 40들의 음모 같지도 않은 음모를 산산히 부수고 의기양양해하는 지능지수 80의 천재가 아닙니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사려 깊고, 정상인들이니까요.
둘째, 명료한 문장. 억지로 길게 늘어지게 묘사하는 법이 없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필요한만큼, 작가가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용도로 잘 쓰여졌지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잘 읽히고 잘 이해되는 문장은 작위적인 내용이 없는 스토리에 어울리지요.
셋째, 완성도.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그럼에도 즉석에서 쓰여지지 않은 듯한 완성도가 눈에 밟힙니다. 오타나 오식이 없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앞으로 연재되며 두고 볼 일이겠습니다만 이 역시 기대하고도 남을 만한 요소라 하겠습니다.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때로는 추천의 글에서 책잡힐만한 일이기도 하기에 몇 가지 키워드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천재, 영지, 귀족.
과연 이 이야기는 한 게으른 천재가 영지를 받아 영지를 꾸미는 심시티류의 이야기가 될까요? 보기좋게 이런 기대를 깨뜨리는 이야기가 되기를 전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링크 뿌리며, 일독을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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