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고명
작성
13.05.21 02:04
조회
9,009

"이야기의 대가들이 사소한 소재에서 삶을 끄집어내는 재능을 가진 반면, 그런 재능이 부족한 작가들은 뛰어난 소재조차 평이한 것으로 전락시킨다."


"이야기에 갈등이 없다면,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보편적인 가치, 잘 묘사된 인물, 흥미를 끄는 플롯 등을 담고 있는 단순한 스토리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


"글을 쓰다가 더 이상 한 줄도 쓸 수 없는 벽에 부딪쳐본 적이 있는가?

무시무시한 경험이다, 그렇지 않은가? ... 고문과 같은 시간이 며칠 동안이나 계속 되는데 단 한 줄도 쓸 수 없다.

....나는 그 치료방법을 알고 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것이다."


"수만 년에 걸친 화톳불 가에서의 구전시대, 사천 년 동안의 문자시대, 이천 오백년 동안의 연극 시대, 백년 동안의 영화시대, 80년에 걸친 텔레비젼의 시대.... "

  

"가장 뛰어난 작가들은 미래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고전을 창조해낸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이야기들은 언제 보아도 당대적이다. 이런 작품들을 일컬어 '고전'이라고 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은 그 안에서 구축되는 세계다. 등장인물들, 이야기의 내용 등을 놓고 봤을 때, 400백 쪽짜리 소설을 쓰는 일과 같다."


이야기의 성공 요소 :

1. 독자가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는 호감이 가는 주인공

2. 스토리를 진전시키는 수단으로서 장면들 안의 갈등과 긴장의 잠재력

3. 관객이 자신의 일처럼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보편적 주제


"모든 인물들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변해야한다."


"기억에 남는 모든 인물들은 무언가를 추구한다."


"장면을 상상한다.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는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계속 따라간다. 대사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다."


"현재 영화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떠벌리는 대사야말로 최악의 대사다."


"드라마 작법의 핵심은 클라이막스에 성공적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실체는 언어가 아니다. 작가 자신의 상상력과 감정을 표현해내기 위해서는 우선 문장이 깔끔하고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언어는 종착점이 아니라 그에 도달하려는 수단이자 매개일 뿐이다."


"독창성은 특이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투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 최악의 사건이 최고의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


"이야기에서는 갈등이 곧 음악이다."


"작가들 중에도 '인생무상'이라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근대세계가 주는 헛된 안락함에 속아 일단 제대로 처신하는 법만 알면 인생도 만만한 줄 안다.


그 탓에 이야기 안에서의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호기심과 관심은 관객과 이야기를 연결하는 세 가지 방법을 만들어낸다. 미스테리, 서스펜스, 극적인 아이러니다."


""이야기의 중반 이후로는 우연의 일치를 끌어들이지 마라. 이것이 제1의 규칙이다."


"절대 우연의 일치를 사용해서 결말을 뒤집지 말아라. 이건 '억지스런 돌발사고'이고 작가로서 최악의 잘못이다."


"이야기의 골자를 들려주는데 사람들이 웃지 않으면 그것은 코미디가 아니다. 뭔가 다른 이야기를 쓴 거다."


"이야기의 구조가 우스꽝스러우면, 개그는 자연히 따라온다."


"웃겨야 하는데 안 웃기는 인물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계는 그가 집착하는 대상을 찾아주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작가들은 모두 자신의 주제를 찾아낸 뒤, 작가로서의 긴 여정을 마칠 때까지 이를 유지했다."


"당신의 주제는 무엇인가??"



여러분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시나리오에 관해 나름대로 공부를 했더랬습니다.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다 가슴에 와닿는 구절들은 수첩에 옮겨적아 놓았는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 게바라-




-------------------------------------------------------------------------------------

내 글함을 보다가, 5년 전에 제가 연재한담에 저런 글을 올린 걸 발견하고 다시 올립니다. 기억도 안 나는데.. 하하;


**

추천을 부탁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게을러서 책을 조금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읽은 소설이 열 질도 안 되는 것 같군요

편식도 심해서, 처음부터 입맛에 딱 맞지 않으면,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라도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문피아에도 정말 훌륭하고 재밌는 소설들이 많지만, 전 컴퓨터로 글 보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출판작 중에,  작가의 색깔이 분명히 묻어나는 문체와 이야기와 연출이 돋보이는 좋은 작품들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전’도 환영하지만, ‘고전이 될 자격을 갖춘 소설’을 더 좋아합니다.

참고로 아래는 제가 완독한 소설들입니다. 


1. 칼의 노래 / 현의 노래 <김 훈>

2. 황제를 위하여<이문열>

3. 태백산맥 / 아리랑 <조정래>

4.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5. 공의 경계 <나스 기노코>

6. 개미/뇌 <베르나르 베르베르>


생각나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공의 경계를 4-5년 전에 재밌게 읽었는데, 그 후론 마음에 맞는 소설을 만나지 못해서 한참동안 책을 안 봤어요.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소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뭘 봐야할 지 모르겠군요.

부디... 부탁드립니다.(__)

 

마지막으로 감동적인 사진 한 장 투척 합니다.
K-23.jpg

 

사진 제목은,

‘내 꿈에 비를 맞힐 수는 없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7 Mr.우
    작성일
    13.05.21 03:05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1 고명
    작성일
    13.05.21 03:08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1 03:36
    No. 3

    와우. 요즘 한담란에서 어떻게 하면 필력을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글들이 보이던데 고명님께서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는군요. ㅎㅎ 고명님의 글에서 어떤 치열함이 보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고명님의 추천 요청을 보고 무슨 작품을 말씀드리면 좋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느낀 건, 제가 어지간히도 좋은 책을 안 읽는다는 거네요. ㅠㅠ 막 리스트를 뽑아보고 싶지만서도 생각 나는 것은... 정도 밖에 없군요. 아직 고전이라고 불릴 만큼 오래된 책은 아니지만, 나온지 50년이 지났으니 세월에 의한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제가 읽었던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입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1 10:06
    No. 4

    흐미 새벽에 정신줄 놓고 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책 제목을 빠뜨렸네요.ㅜㅜ 제가 추천드리고 싶었던 책은 캐치22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unFeel
    작성일
    13.05.21 04:24
    No. 5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13.05.21 07:59
    No. 6

    쟁선계 청룡맹 촌검무인 군림천하 비적유성탄 혈기린외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13.05.21 08:44
    No. 7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제가 추천한 적이 있던가요?
    강추하는 이유는 고전문학 중에서 가장 야함-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3.05.21 11:21
    No. 8

    프란츠 카프카 '변신' (단편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Essay
    작성일
    13.05.21 12:49
    No. 9

    추천해주고 싶은 글. 알맹이는 없고 것모습에만 신경쓰는 글은 이제 그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3.05.21 16:31
    No. 10

    체 게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5.23 20:19
    No. 11

    스크랩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
    제 게시판으로 복사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Foot
    작성일
    13.05.25 01:38
    No. 12

    이영도작가님의 그림자자국 추천해요.
    한권으로 완결이고 흥미진진한 모험,인생이야기 위주는 아닌듯하지만 신선한 대화와 표현으로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한게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0511 추천 미친 좀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나는 좀비다] +4 Lv.14 가리온[] 13.05.25 8,283 0
130510 요청 판타지 혹은 무협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Lv.40 Genre 13.05.25 6,428 0
130509 알림 개벽대전 제11회 중계입니다. +5 Personacon 현무연 13.05.25 6,080 0
130508 홍보 [일반/퓨전]사이코패스 홍보합니다. Lv.10 남자친구 13.05.25 8,364 0
130507 알림 연참대전 수정알림 Lv.87 LunStell.. 13.05.25 2,961 0
130506 요청 문피아 연재작/완결 중 판타지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Lv.7 호롤로롤 13.05.25 12,694 0
130505 홍보 [자연/라이트노벨]뉴스를 보고 이 세상은 썩었다고... Lv.27 Bibleray 13.05.25 6,165 0
130504 알림 연참대전 수정 알림입니다. Personacon 현무연 13.05.25 4,320 0
130503 한담 슬슬 한계가... +3 Personacon 현한아 13.05.24 5,328 0
130502 알림 연참대전 수정알림 Lv.87 LunStell.. 13.05.24 2,549 0
130501 홍보 [일반/무협] 다섯 묶음표 무협과 추리소설을 즐기... +6 Lv.34 고룡생 13.05.24 4,309 0
130500 한담 저는 전문으로 표지를 만들어드리는 표지작가가 아... +6 Personacon MunFeel 13.05.24 6,092 0
130499 알림 개벽대전 제10회 중계입니다. +15 Personacon 현무연 13.05.24 8,725 0
130498 한담 역시 글을 쓸때가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6 Lv.13 유령타자 13.05.24 4,991 0
130497 알림 연참대전 수정알림. Lv.27 글렁쇠 13.05.24 5,016 0
130496 추천 [작연/현대] 김백호 작가님의 불멸의 시대. +8 Personacon 혈청 13.05.23 6,800 0
130495 홍보 [자연/라이트 노벨] 사라져가는 세계에서 영원을 ... +10 Lv.45 수중도시 13.05.23 7,278 0
130494 한담 반성합니다. 그리고 자중합시다. +18 Personacon 작은불꽃 13.05.23 8,151 0
130493 홍보 [일반/로벨리아]원수의 딸을 거두어 키우게 된 불... +1 Lv.35 카르니보레 13.05.23 6,157 0
130492 한담 생각을 해보니 +3 Lv.4 INE 13.05.23 4,046 0
130491 요청 대단하다는 생각 +4 Lv.4 INE 13.05.23 5,396 0
130490 한담 한 작가님을 향한, 그리고 모든 작가님들께 고해성사. +20 Lv.1 [탈퇴계정] 13.05.23 7,595 1
130489 요청 작가님들! +3 Lv.71 고금제일검 13.05.23 6,799 0
130488 한담 한 사람만 본다고 해도... +8 Lv.34 고룡생 13.05.23 8,026 0
130487 알림 개벽대전 제9회 중계입니다. +8 Personacon 현무연 13.05.23 6,618 0
130486 홍보 [자유/일반] 현대인의 피상적 관계를 그려내는 소... +4 Lv.8 공작의구애 13.05.22 7,299 0
130485 한담 대화를 통한 연출이란게 되게 어렵네요... +19 Lv.27 Bibleray 13.05.22 8,148 0
130484 요청 혹시 이 글의 제목좀 알수잇을까요 ? +3 Lv.17 백만볼트V 13.05.22 7,813 0
130483 홍보 [일연/SF] 교도소 헌병과 안드로이드 스파이 +1 Personacon 통통배함장 13.05.22 5,783 0
130482 공지 금주의 작가 - 약먹은인삼님과의 대화입니다. +102 Lv.7 웹진R 13.05.16 20,98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