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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랑 역시, 이제 끝맺음을 하겠다는 듯. 다시 한 번 운기를 끌어 올렸다. 그에게는 아직 여유가 넘치지만, 원인 불분명한 그의 분노는 운기를 필요 이상으로 맹렬하게 만들었다. 마치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것만 같다.
휘날리는 불세례 안에서, 마지막 번개를 끌어안은 이가 음역대를 째고 찢어대며 앞으로 튀어나가기 직전이다. 그의 앞에선, 온 몸에서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는 상대가 살기만으로 눈빛을 채우고 서 있다.
-타 없어져라, 쓰레기.
그의 중얼거림과 동시에, 라이터 부싯돌을 튕긴듯 아지랑이가 불꽃으로 피어난다.
-끝나는 건 너다!!!
-화류火流..
-뇌경섬雷鯨銛!!!
번개 덩어리가 자리에서 튕겨 일어나자
-아랑지구餓狼之口.
홀로 타오르는데 지친 불길이 아가리를 쩍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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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향과 기반만을 살짝 채취하여, 다소 현대적이라 볼 수도 있는 세계관을 경직되지 않은 표현으로 풀어가고자 합니다. 상당히 소프트한 ‘학원 무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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