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란에 난리가 났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급히 귀가 했습니다.
여러 댓글을 읽고 문피아님이 쓰신 것도 보았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1. 애초에 제게 쪽지를 보내실 때 혐의가 추천 조작이라 하셨지요? 분명한 증거가 있으니 부인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황당했지만 제가 추천글을 쓴 지리산님과 동일인이 아님을 강하게 밝히고 해명했습니다.
지리산님께 쪽지를 보내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세 번째 쪽지에서 여전히 제가 인니에 있고 추천한 분이 미국이나 한국에 있다면 절대로 아이피가 일치할 수 없다고 하셨지요?
저는 그래서 해킹이라 생각했습니다.
귀측의 주장대로 제가 추천인과 동일한 아이피라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모함한 거라고요.
그런데 이제 와서 지리산님은 관련이 없다니요?
무슨 말씀입니까?
그럼 일단 추천글은 제가 쓰지 않았다는 게 증명된 겁니까?
그렇다면 애초에 왜 그렇게 쓰셨나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리산님의 이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예의 운운 하시는데 정말 적반하장입니다. 그 분의 해명은 이 일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고 당연히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은 후에 글을 올렸습니다.)
2. 논점을 바꾸셔서 제가 5개나 되는 다른 아이피로 댓글 조작을 했다고 몰아가시는데 긴 말 할 것 없이 당장 자료를 공개하십시오.
더 이상 말을 섞기도 싫습니다.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겠습니다.
저는 제 컴퓨터로 소그미라는 필명으로 떳떳이 작업합니다. 저(sogmy)와 일치하는 다른 아이피의 아이디를 공개해 주시면 됩니다.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게 누굽니까?
혐의가 입증되었다고 하셨으니 다 밝히십시오. 저도 요구하시는 모든 자료를 다 드리겠습니다.
오늘 중으로 공개하신다고 하셨으니 기다리지요.
밤새 답장을 기다리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제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매일 연재합니다. 사흘이나 걸렀으니 이유를 설명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크게 번질 줄은 미처 몰랐지만 제 잘못으로 몰아가는 문피아님의 쪽지를 방금 확인하고 망연자실했습니다.
그 글도 공개할까 하다가 참습니다.
저는 문피아에서 사 년을 평범한 독자로 지냈고 육 개월을 글쓰는 사람으로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쓴 글 어디에도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제 아이들에게는 존경받는 아버지이고 제 아내에게는 사랑받는 남편입니다.
벗들로부터도 존중받는 친구라고 믿습니다.
제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두고 맹세하건대 저는 결코 추천이든 댓글이든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어서 제 아이피에서 나온 아이디 5개를 공개해 주십시오.)
리뉴얼에 바쁘셔서 제 일에 신경 쓰실 겨를이 없다고 하셨는데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저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 관계만 정확히 밝혀 주십시오.
필요하면 경찰 조사도 의뢰할 테니 다 꺼내십시오.
그리고 한 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제게 그런 쪽지들을 보낸 귀하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소중한 문피아를 귀하 덕분에 멀리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어쨌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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