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을 할 수 없는 글

오늘 완결란에 있는 모 작가님의 작품들을 다 읽었네요.

예전에 고등학교 시절 Ayn Rand의 Fountainhead를 읽고 10년이 지나 다시 읽었을 때 느꼈던 것들이 전혀 달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글을 읽으며 내가 이 글을 더 일찍 읽었더라면 지금만큼 진한 감동을 느끼진 못했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들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막상 또 세월이 지나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면면을 발견하고 공감하며 지금 이 글을 보며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아직 공감을 할만큼 살면서 아파하지 못하신 분들이 읽으실까봐 추천을 못하겠네요. 이미 여러번 추천을 받은 분의 작품이고, 그래서 저도 연이 닿아 찾아 읽은 것인만큼 어차피 준비가 된 분들은 다 찾아서 읽으셨으리라 믿는 것도 있지만요.

혼자서 여운을 즐길까 하다... 비급을 숨기지도 내놓지도 못하는 고수놀이가 갑자기 하고 싶어져서 끄적끄적 남깁니다.

연자에게 ㅋ

[나선의미]

뭐지 이건 ;;;

[에이급]

아, 전 무슨 작품인지 알 것 같네요 ㅜ.ㅜ

[무림혈괴]

견마지로님 작품 같은데... 그거라면 저는 기연이 닿았군요 ㅋ

[광우일도]

ㅎㅎ 감상내용만 봐도 무엇인지 알겠네요~

이도에 만백하고
청풍에 홍진드니
고월하 적심인들
흑야에 휘할런가

[맨닢]

연자에게ㅋ..
왠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페르마가 생각났다는..

[以至無爲]

견마지로님 글들이겠죠. 세월만큼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이죠. 청년이 주인공이었던 글도, 장년의 퇴색한 호협이 주인공이었던 글도, 사랑 하나 가슴에 품고 늙어간 바보의 이야기도, 사람의 도리란 분명 있지 않냐며 세파에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걷고자 뜻을 세운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도 모두 인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있어 더 행복한 글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기연이었네요. ㅎㅎ

[작전명테러]

연재완결에 글제목눌러서 볼려고해도 글목록창이 안뜨던데? ㅋㅋ

[별가別歌]

제목에 글자가 좀 빠진 거 같습니다. <추천을 할 수밖에 없는 글>이어야 하지 않나요?

[작전명테러]

다시 들어가서 해보니까 이제야 글목록 뜨네 ㅋㅋ

[쯔쯔가무시]

견마지로님 글 같아..

[dr****]

특히 이번의 흑야는 압도적인 필력이랄까? 전작에 비해서 정말 대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