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뒤져가며 찾아보는 것도 정말 한계가 있더군요. 염치없지만 한담란에 요청해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유럽의 중세는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의료적인 면에서 암흑기였다죠. 그래도 최소한 그들만의 치료법이 있었지 않을까요.
전선에서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의약품 종류를 알고 싶습니다.
종교나 미신에 의지하는 것말고 실제로 사용되던 방법이 있을까요.
며칠 전부터 소나기가 내리네요. 이 무더위가 한 풀 꺾이길 기대하며 물러갑니다.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찾아보는 것도 정말 한계가 있더군요. 염치없지만 한담란에 요청해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유럽의 중세는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의료적인 면에서 암흑기였다죠. 그래도 최소한 그들만의 치료법이 있었지 않을까요.
전선에서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의약품 종류를 알고 싶습니다.
종교나 미신에 의지하는 것말고 실제로 사용되던 방법이 있을까요.
며칠 전부터 소나기가 내리네요. 이 무더위가 한 풀 꺾이길 기대하며 물러갑니다.
제가 알기론 이발사들이 해부와 치과를 겸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학은 중세대학에서 크게 발전했는데(지금까지도 이 전통이 쭉~~) 당시 의대 교수들은 직접 해부를 하는게 아니라 이발사를 시켜 해부를 하도록 하고 자신은 관찰하고 기록만 했다더군요. 그리고 중세 대학이 태동하기 시작한 12중후반 전에는 미신적이거나 체계가 잡히지 않아 구술로 전하는 스승-제자 관계로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분명 그 시기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학교 시스템(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중 대부분이 싫어하는 암기위주의 교육이 다수의 인재 찍어내기[??]에 가장 효과적이죠)이 없었던만큼 소수였을테고 그런 사람들 만나 볼 기회를 가질 환자 자체도 그만큼 적었겠죠.
왜이렇게 제가 아는것과는 다른 댓글들이....;;
중세시대라고해서 의술에 아주 미개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현대와 같은 최첨단시술을 기대하면 안되겠지만요.
우리가 현재 소화가 안되면 매실을 먹고 머리가 아프면 어떤 풀을 먹고... 하는 지식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온것이죠. 서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의약품들은 대부분 양약이지요. 그리고 양약의 대부분이 고대, 중세에서부터 내려온 의료지식, 즉 약초학에 기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섭취하는 방법이 틀리죠. 예컨데 두통 시 먹는 어떤 알약에 A라는 성분이 있다면 중세시대에는 A가 들어있는 약초 B를 캐먹었습니다. 그리고 차츰 B를 먹으면 두통이 낫는다, 라는 민간지식이 생겨나고 나중에 의사들이 B를확인해본결과 A라는 물질이 들어있더라.... 그래서 A가 들어간 알약을 만들게 되는것이지요.
중세시대에서 오로지 종교만에 의지해서 병을 치유하려 했던것은 후기때 일입니다. 그전까지는 마을의 지혜로운 노파들이 약초학 지식....화상에는 성 베드로의 풀, 두통에는 박하... 이렇게 치유해주고 생계를 꾸렸습니다. 후기때는 마녀로 몰려서 처형되지만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피 뽑는 방법. 이건 우리가 체했을때 검은피 뽑는다는것과 같은 맥락의 믿음입니다. ㅎㅎ 나쁜 피가 병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던거죠. 물론 둘다 터무니없는 방법이지만....
또한 청결하지않아서 소독을 하지않았던것이 아니라 소독을 할 필요성을 몰랐던 것입니다. 근대에 와서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발견하여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19세기 초반까지 대부분의 의사들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소독도 안했죠. 굳이 중세시대가 의술의 암흑기이고 위생관념이 떨어졌던것은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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