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술취해서 욕이랑 패드립이랑 적어서 쪽지로 보냈다가 소설 속에 빙의되고, 이제는 없으면 서운한 기연이니 영약이니 하는 히든피스를 처묵하고 대ㅡ마법사가 되어 주인공 파티에 들어갑니다.
파티에 있는 배신자 배신 못때리게 막고, 그 외에도 소설에 나와있는 불상사를 전부 막고 최종보스 목도 땃는데...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아서 동료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주인공은 그거때문에 ptsd 비슷한거 걸려 있구요.
어쨌든 엔딩도 냈겠다 집에만 가면 좋을텐데....절대 안보내주죠?
사는게 지옥이라 자살을 해보려 해도 무슨무슨 강제력때문에 직접적으로 자살에 이르는 행동은 할 수가 없고, 심장을 터트리겠다고 서클을 부쉈더니 서클에 있는 마나가 전신에 퍼져서 뜬금없이 근육맨이 됩니다.
대충 체념하고 세월아 네월아 살고 있었는데, 최종보스 죽이면서 없어졌던 마물이 갑자기 눈앞에 생기고, 원작 주인공이 누군가한테 살해당했답니다. 거기다가 쩌리 하나가 갑툭튀해서 주인공 빙의하기 전 직업을 욕하면서 성질을 긁습니다. 와우, 새로운 흑막(작가)의 등장이군요!
옛날 동료들 중에 살아있는 애들 모아서 그새끼를 조지러 가는 소설입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은 베테랑이라면서 정신연령은 이고깽 찍을거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인생을 존나 힘들게 살아서 회한과 ptsd를 품고 있는, 그럼에도 강철과 같은 정신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회한 (전) 대마법사의 모습을 보는게 제법 재밌어요.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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