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에 저는 이 글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회귀를 왜이리 늦게 해? 빨리빨리 딱 하고 메인스토리 들어가면 좋지 않나?? 템포가 늦어!
책에서 물건을 추출하는 능력? 뭐 이리 능력이 애매해? 그럼 뭐 이것저것 다 빼서 써먹을 수 있겠네. 이거 안 봐도 글이 중구난방으로 튀겠는데?
제 생각대로 이 글에서는 온갖 장르적 요소가 다 나옵니다. 무공도 배우고,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재벌물의 포맷을 차용하기도 하고, 세계수도 나오고, 조폭들 참교육도 하고.
딱 봐도 여러가지 노림수가 보이는 글이었죠. 어찌 보면 과욕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글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작가님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에서 나오는 필력이 글 전체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죠.
중구난방 잡탕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요소들은 적합한 필력을 만나 다채로움으로 돌변했고
느리다고 생각한 흐름은 차근차근 쌓여서 나중에 폭발하는 빌드업 과정이 되었습니다.
3년 준비해서 30년 전 과거로 회귀해 이것저것 주워담는 현대무협판타지재벌물.(장르 더 추가될 수도 있음)
보시면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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