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연히 읽게 됐습니다. 일단 제목이 먼가 맘에 들었습니다.
제가 일상에서 동생들한테 자주 쓰는 말이거든요. 거 좀 적당히 해라 !!!!!
일단 글솜씨가 훌륭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많은 글을 써 보셧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비문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 표현으로 ‘고구마’ 라고 하는 내용이 ‘사이다’ 없이 30편 가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현재 72화까지 연재돼어 있는데 책으로 치면 1권 넘게 고구마가 줄기줄기 나옵니다.
글을 못 쓴다고 생각했으면 이쯤에서 아니 훨씬 전에 읽기를 멈춰야 하는 상황인데 고구마가-목이 메입니다- 계속 덜 삶긴 상태로 나오는데도 그냥 계속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좋은 문장을 쓰는 능력으로 진짜 김 안 빠진 사이다같은 시원한 내용을 써주실거야 라는 기대를 하면서 ...... 근데 작가님은 적당히 안 하시네요. 그냥 계속 나옵니다.고구마가, 그냥 고구마도 아닌 뻑뻑한 밤 고구마가, 잘 삶기지도 않은, 목에 넘기기 힘든 그런 고구마가 계속 나옵니다 ㅜ.ㅜ 적당히 하세요 작가님~~~~ 이런 소리가 목구멍에서 절로 나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인 “성역의 쿵푸” 이후로 이렇게 주인공을 빡세게 굴리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하옇든 이렇게 힘든 구간-대략 34화까지-을 거의 초인적인 인내력-네, 초인적인 맞습니다-을 가지고 읽고나니 그 이후로는 좀 읽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먼가 그 이후로는 요즘 유행하는 장르소설의 업그레이드 버젼을 읽는 느낌이 듭니다. 편해졌지만 상대적으로 전반의 다크한 내용이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ㅋ. 아 간사한 사람 마음이여~~
강력하게 추천은 못하겟습니다. 초반의 하드코어한 부분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거라고 생각돼기에 ~~~ 그래도 저는 오래간만에 제 선작에 작품 하나 추가하면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늘 읽은 이 글 내용을 생각하는데 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읽는 동안에 다른 생각을 못햇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알았거든요. 잼난 글 감사합니다 고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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