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글을 남길때는 항상 조심스러워지네요.
몇 달전 추천하는 글을 남길 때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제목은 '걸그룹이 된 아재'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보컬 트레이너인 윤호와 주리가 서로를 부러워합니다.
고음과 젊음을 부러워하는 둘은 월식이 있던 날, 서로 몸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2화 소제목이 마흔셋 열아홉입니다.
몸이 바뀌었다고 남들에게 말을 할 수는 없는 일.
이들은 다음 월식까지 각자의 역할을 맡기로 합니다.
대부분 스토리는 전자인 핑크 클라우드 주리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방송에도 나가서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핑크 클라우드에서도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초반 줄거리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마도 설정 부분일 것 같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바뀌는 설정이기에 저는 체인지나 시클릿 가든을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평범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문피아 현대판타지에서는 드문 소재이기도 하죠.
아마 설정 부분에서 넘기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에이틴 어게인, 빅(이건 바뀌는 건 아니지만), 스위치 등의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내용이 끌리더라고요.
미국 영화는 이상하게도 1990년도 전후로 이런 채인지 물(?)들이 몰려있네요.
다음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문체인 것 같습니다.
문체가 조금 독특합니다.
긴 지문이나 대사들이 다른 작품들 보다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지루하다기보다는 꽤 맛깔납니다.
대부분 문피아 앱의 읽기 기능을 통해서 작품들을 접하고 있는데, ’걸그룹이 된 아재’는 꼭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같네요.
음악과 가수들을 보는 시각이 꽤 진지합니다.
표지의 분위기도 그렇고 상당히 가볍게 봤거든요.
사실 저도 처음 읽었을 때는 약간은 의외였습니다.
코믹한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다른 이야기는 몰라도 음악과 관련된 내용은 무조건 진지하게 나갑니다.
그 때문인지 작가님이 이쪽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이 아닐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어쨌든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6개월 뒤에 월식에서 어떤 반전이 있을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ps. 문피아 앱에 읽어주기 기능이 있는 걸 모르시는 분이 많으신데 꽤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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