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명품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그리고 적당히 감성적이면서 허풍떨지 않는 문장스타일이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가볍고 소비적인 판타지, 손가락 까딱에 전부 쓸어버리는 먼치킨물에 질리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행상인부터 거상까지의 과정을 골자로 하는 상인판타지물인데요.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정통 판타지풍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깊이있고 개성넘치느 동료들,
박진감 넘치는 협상테이블, 다양한 종족, 그리고 전투와 모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점은 방대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매끄러운 세계관이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어느 곳일까? 어떤 캐릭터가 등장할까?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어떤 거래를 할까?
정말 끊임없이 기대하게 됩니다.
작가 스스로도 대항해시대같은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그 외에도
지역별 특산품이라던가 하는 차별화 설정 때문에 앞으로의 여정도 무궁무진할거라고 기대됩니다.
간만의 명품판타지...
은은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
느긋한 마음으로 정주행하시면서
여러분도 같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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