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스카우터 잘 보고 있는 독자로서 한번 추천글 쓰고 싶어서 써봅니다.
장점.
첫번째 장점으로, 이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물론 비현실적인 능력을 사용하여 전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타 소설들과는 다른게 지극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갑질보다는 누구에게 쪼이는, 누구를 뭐라고 하기 보다는 누구에게 욕을 먹는 너무나도 현실과도 비슷한 모습이 이 소설의 단점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갑질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그런 것과는 다른 읽다보면 뭔가 공감이 된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선수가 아닌 감독이라는점, 성격도 물러터진 일반인같다는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라는건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단점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글의 매력을 더 높이고 너무 현실성없이 무쌍하기보다는 같이 넘어지고 일어나며 같이 고생하는 느낌을 주는 점이 좋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작가님이 참.... 분량이 많습니다.
때로는 분량이 여타 다른 소설들의 두배는 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 때도 있더군요. 물론 이게 글을 작성하실 때 엔터키의 남발로 인해 그렇게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흔히 말하는 내가(독자가) 100원을 지출한다는 점에 대해서 감사히 느끼면서 진부한 전개, 분량 늘리기만을 위한 전개가 없는 것 같아 좋습니다.
흔히들 보면 어느정도 전개가 나가면 분량도 좀 늘리고 하며 연애씬을 꼭 한챕터 이상 잡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의미없는 분량늘이기가 없는게 참 좋습니다.
100원이 사실 큰돈이 아닙니다. 길가다가도 주울 수도 있고 모르는사람에게 100원만 달라고 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자가 지불하는 100원에 대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려 하는건 이 소설의 장점이자 작가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인기 팀, 맨유나 아스날, 첼시와 같은 인기 팀의 감독이 아니고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솔직히 들어보지도 못한 팀의 감독이라는점, 작가님이 글 욕심으로 인해 수정하고 수정하고 하다보니 연재가 자주 늦어지는점. 이런 점은 분명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보다도 장점이 더 크다고 느끼는만큼,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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