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고, 둘이서 같이 살게 되면 참 행복하겠으나 그런 결말까지 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청춘 만화들이 연애에 골인하거나, 두 남녀가 어려운 난관을 해쳐 나간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끝나는 이유는 그 뒤의 일이 무척이나 어렵고 고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추천해 드리는 글은 이런 사랑의 굴곡을 보여주는 소설, '슈퍼스타 오리온의 남편이 접니다' 입니다.
이 소설은 서로 완벽한 가정이지 못한 두 남녀가 만나서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다시 꿈을 찾게되는 내용입니다.
아름다운 아내, 귀여운 아이들, 아버지가 도와주었지만 매매로 들어간 첫 신혼집,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하게 된 세전 연봉 3,000의 직장. 누가봐도 부러운 상황이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만만치 않습니다. 육아문제와 가족문제로 서로 부딫히고, 울고, 조금씩 털어놓으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천천히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누구는 말했습니다. '결혼이란거는 말이야.. 집에 여자친구가 놀러와있으면 좋지?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기집에 돌아가질 않아. 내일도, 앞으로도...'
시작은 사랑이었을지 모르나 서로가 날것의 모습 그대로를 보게되면 조금씩 식어갑니다. 그 사랑이 식고 나면 정말 사소한 것에도 서로가 싸우게 됩니다. 화장실 변기는 왜 맨날 올려두냐, 그냥 앉아서 싸지 그러냐, 왜 이불은 맨날 끌고가냐, 휴지는 다쓰면 채워둬라, 왜 꼭 사람이 말을 해도 바로 움직이지를 않냐 등등..
그래도 대부분의 부부는 서로에게 어깨를 기대고 살아갑니다. 이혼남/이혼녀라는 사회적인 시선 이전에 서로가 만나고 같이 부대끼며 살아왔던 순간이 그들을 지탱해주기 때문이죠.
소개해드리는 소설은 어떤 분에게는 고구마맛 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듯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라고 말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다만 멀리 나갔을 뿐, 아무것도 아닌듯 다시 돌아와서 소설의 결말까지 향해 가는 모습을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쓰니 정말 무거운 추천글이 되었습니다. 문피아에서 보기드문 로맨스 물이기도 합니다. 작가님 제 꽁냥 돌려주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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