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현대 #헌터물
시작하기 전에 고백하자면 저는 직업물을 좋아합니다. 전문직 장르 고유의 그 느낌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제군들 나는 직업물이 좋다...!
대장장이나 집사같이 딱 정해진 직업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개념을 두고 파헤쳐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혹은 숙달하는) 장르는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특징 상 스케일이 커지게 되며, 이 때 직업은 서브로만 남기 쉽상이라는 한계도 가지죠.
이번에는 대장장이이자 가장으로서 우뚝 서려는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내용 소개]
차원문과 헌터가 있는 현대, 강력한 차원문이 발생하고 이를 막기 위해 영웅들이 집결해 차원문으로 향하고 10년이 지나 겨우 5명이 돌아옵니다. 주인공은 대장장이였던 이로 현대의 가장으로 집안을 바로잡기 위해 이계에서 배운 선진대장문물을 통해 현대에서 자리를 잡고자 합니다.
[감상]
직업물은 보통 무능+가난한 주인공이 모종의 지식을 얻어 성장한다는 시작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에 비해 이 작품은 힘순찐처럼 강한 힘을 가진 주인공이 사회에 가능한 적응키 위해 노력하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네, 적응이요. 현대를 존중하며 동시에 이계의 감성을 가졌습니다. 굳이 자신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기에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악역의 패턴이 뻔해 고구마 향이 있지만 해결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대장장이물 답게 소재(특히 금속)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다룹니다. 각각의 특징과 한계가 있어 이를 다루는 법이 중요하는 점을 다루며, 이것이 그만의 기술이 아닌 선진문물이라는 점이 주는 한계성도 좋습니다. 뜬금없이 ‘이것이 진리...!’하면서 한번에 혼자 다해먹는 독식이 아닌 진짜 직업이고 노하우라는 느낌이랄까요.
이계와 시간차이가 크다는 점을 이용해 주인공의 성장력에 대한 당위성을 주며 동시에 차원을 통한 시련이 빨리 오더라도 납득할 근거를 줍니다. 어제는 마왕을 물리쳤다! 오늘은 대마왕을 물리쳐야지! 같이 하루아침에 뭐가 이뤄지는 느낌이 아니라는 거죠. 마침 주인공의 (이계)동료도 인간이 아니기에 연결고리가 쉽게 끊어지지도 않습니다. 영리한 구조네요.
차원문의 난이도가 대폭 감소되었다. 그래서 그들을 평가절하한다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남은 이들의 이해득실을 위한 전개로 보이지만 이상하게 주인공을 낮춰보다 당하는 패턴이 잦습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에 이후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단점이라기엔 애매합니다.
이게 웹소설의 참 애매한 점이죠. 당장 볼 때는 아쉬워 보이는데 사실 장치다 라는 것을 독자에게 납득시키기가 어려워요. 최소 1권 단위로 보는 소설책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까요. 그렇기에 시원한 전개는 강점이 됩니다.
잘 짜여진 글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딱 잡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최고위 영웅은 없지만 고위 영웅을 다수 획득한 느낌입니다.
망치로 찍먹 한 번 해보쉴?
[추천대상]
전문직은 사랑인 사람. 신선함보다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 극단적이지 않은 헌터물 선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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