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복수라던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강렬한 염원이라던지, 게임을 클리어한다던지 등의 불타는, 자극적인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때문에 좀 루즈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습니다.
오히려 스타듀밸리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인공이 자신의 산을 가꾸고, 주민들을 도와주며(물론 대가를 받기도 하고) 시설을 늘려가면서 공동체에 녹아드는 이야기죠.
주인공은 게임속 등장인물인 한 드루이드에게 빙의합니다. 원래부터 그 드루이드가 비범한 인물이었기도 하거니와, 주인공부터가 그 게임의 고인물이었기 때문에 각종 고난을 쉽게 해쳐나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지 안습니다. 그 게임속 주인공들을 위해서 많은 것을 남겨주고, 거기서 남는 것들을 가져가죠.
이타심.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의를 베풀줄 압니다. 요즘 유행하는 많은 소설들이 사이다라는 명목하에 이타심을 가벼이 여기는데에 비해 (심지어 힐링물을 표방하는 소설에서 조차도.) 독특한 면이 있죠.
그래서 그런지 소설을 읽으면서도 마음 편하게 스크롤을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거슬림 없이 글을 쓰는 작가님의 필력도 한몫하죠.
재미에 비해서 선호작수가 적다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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