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모래바람이 불고, 회전초가 굴러다니는 서부의 어느 개척촌.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갑자기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
공터에 선 두 남자 중 하나가 바닥에 쓰러집니다.
마지막까지 서 있던 남자는 몸을 돌려 석양이 지는 쪽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또는 게임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장면일 겁니다.
서부극이라고 하죠.
황야의 무법자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나온 레드 데드 리뎀션 같은 게임에 이르기까지.
남자의 로망이 가득 담긴 이 장르를 저또한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자주 보이더군요.
무림서부가 흥행한 이후로 부쩍 늘어난거 같은데,
덕분에 서부시대 배경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때아닌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제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바로 <서부의 천재 총잡이>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장면처럼 분위기 잡고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서부극에 빠지면 섭섭할 현상금 사냥꾼이나 무법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주 그럴싸하게 펼쳐지더군요.
꿈도 희망도 모두 시궁창에 던져진 것 같은 스토리가 특히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선을 넘는 순간 말보단 총이 먼저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도요.
자고로 서부극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무자비해야 제맛이잖아요?
거기에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갖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서부의 천재 총잡이>는 많은 독자들이 바라는 사이다와 더불어 서부극 특유의 비정함이 잘 버무려진 소설입니다. 아직 분량이 적긴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와 서부극의 요소가 잘 어우러져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훌륭한 전개가 이어질 거라 믿고 있습니다.
서부,판타지,다크함,비정함,사이다 같은 코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잇꽃 작가님의 <서부의 천재 총잡이>를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하며 이만 추천글을 마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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