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명대사.
Nothing, Everything.
아무 것도 아닌, 그리고 모든 것인 장소.
이 글의 주요무대이기도 한 예루살렘이 무엇이냐고 묻는 발리앙의 질문에 대한 살라딘의 답변입니다.
이번에 추천할 <십자군의 왕이 되었다>는 바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이었습니다.
만약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소설을 이해하기가 한층 더 수월하실 겁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발리앙은 물론이고, 문둥왕 보두앵이나 그의 누이 시빌라, 성질 드러운 르노와, 기 마지막으로 살라딘까지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등장하거든요.
시대적 배경 또한 동일합니다. 예루살렘 왕국을 다스리던 보두앵은 이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집트의 영웅인 살라딘은 호시탐탐 예루살렘을 되찾을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주인공은 영화의 발리앙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의 가족과 왕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닥쳐온 시련과 싸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영화보단 훨씬 시원한 전개가 될 거라 예상합니다. 발리앙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현대인이 빙의한 인물이고, 거기에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요즘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서 작가님이 게임 판타지적인 요소도 살짝 첨가하셨거든요.
아직 초반부이긴 하지만 미래의 위협들을 미리 막기 위해 주인공이 이곳저곳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작가님 필력도 믿음직합니다.
그러니 저처럼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또 너무 무겁지 않고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알맹이가 있는 글을 읽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민초냥이 작가님의 <십자군의 왕이 되었다>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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