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와 재미 모두를 갖춘 인생작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께 좋은 찍먹 기회일 것 같아서 추천글을 써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제목을 들어보셨을 불후의 명작입니다.
로드워리어 작가님의 대표작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 작품을 작년 초에 접했기 때문에 연재 당시의 상황은 잘 모릅니다만은
제목 어그로로 대박을 쳐서 <**가 **를 숨김>이라는 제목을 유행시키고 직설적인 웹소설 제목 시대의 시초가 된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제목이 자극적이었다고 해도 작품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유명해질 수 없었겠죠.
순수하게 재밌고 훌륭한 작품입니다.
<< 줄거리 >>
세계가 멸망하면서 <예언의 서>라는 예언서에 적힌 다섯 가지의 재앙이 차례로 찾아오게 되며
재앙과 동시에 시작된 절멸의 저주로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은 모두 사망해버린 세계관입니다.
때문에 소환궁전을 통해 이세계인 지구의 사람들을 소환해서 인구를 보충하고 있고요,
주인공도 그렇게 소환된 지구인 중 한 명입니다.
권력자들은 현재의 재앙을 해결한다고 해도 다음에 찾아올 재앙을 해결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일단 재앙을 해결하지 않고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인공은 홀로 재앙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세계 전부를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
주인공은 무력으로는 이미 신적인 힘을 가진 세계 최강자이지만 마법은 전혀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재앙의 해결을 위해서는 마법이 필요했고, 마법사 클래스를 얻기 위해 말 그대로 힘을 숨기고 새로운 소환자인 척 소환 궁전에 잠입하게 됩니다.
먼치킨에 비장하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장엄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유머가 들어가 있어 무겁지 않은 문체가 일품입니다.
읽을 때 재미있어도 읽고 나서 여운까지 남기는 작품은 잘 없는데
이 작품은 인물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빌드업이 탄탄하고 인물 묘사가 섬세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읽다 보면 주인공이든 적이든 각자의 주장에 공감이 되며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다른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찍먹해보셨을 때 이 글이 저처럼 인생작이 될 사람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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