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반에 설명이 굉장히 깁니다. 1권 분량을 세계관 설명에 쏟아부은 느낌이에요. 그만큼 작가가 자기가 만든 세계에 관심이 간다는 소리고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래서 초반부에서 떨어져나갈 분들이 많을 것 같은 글입니다.
but 그러나
그 초반부를 넘기고 작가가 감을 잘 잡는다면 포텐 터트릴 것 같은 기대감이 있는 소설입니다. 보면 군데군데 떡밥이 계속 깔리는데 이거 잘 터져주면 카타르시스는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아쉬운 건 요즘 시대에는 안 맞는 진행 방식이죠. 옛날 사람들이야 책 한권 사면 정독하는 게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에 안들면 다같이 하차하는 시대니까요.
msg좀 더 뿌려서 진행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개그가 되던 잔인함이 되었던 결국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으로 집중시키는 게 현대적인 장르소설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msg를 넣을 지언정 먼치킨은 선천적으로 안맞아서 그쪽 스타일 글은 습작에서도 나오지 않으니 어느 정도 공감이 가다보니 추천을 하게 되는군요.
이게 무슨 추천글이냐! 라고 하실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이런 고구마 한트럭 먹은 것 같은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수요도 분명 없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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