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같은 이야기를좋아합니다. 인물간 갈등이 진하게 우러나면 더욱 감칠맛나죠.
주인공 정기헌은 조선사람으로 1597년 일본과의 전쟁에 참전중 포르투갈 상인들에게 팔려 바다를 넘으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왜 인매를 당하는지 왜 탈출을 하려는지 그를 돕는이들은 누군지.. 모든것이 글속에 녹아있습니다. 잘쓴글이란 얘기죠. 행동에서 말투에서 고통과 처절함. 무력함과 그것을 정면으로 부수고 나아가는 치열함이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무겁게쓴글. 정기헌은 미래를 춘몽합니다. 하지만 조선의 사람들이 어리석지않고 오히려 더욱 직관적이라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고통없이 무언가를 이룰수없음을압니다. 역사를 뒤틀수도없음을 알죠.
(여담이지만 미래시를 여는 방법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할수있는것을 하죠. 생존이죠.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사람들과의 생존. 그래서 용병이죠.
이미 많은글이 올라와있습니다. 많은 기호층이보아도 즐거울만한 글입니다. 대체역사가아니라 역사의 한부분을차용한 한편의 활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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