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제 유방이 죽은 직후에, 후한 말 유주 탁군에 트립한 이야기입니다. 덤으로 몸은 전성기 시절로 회춘했습니다.
트립을 체험한 유방은 400여년 뒤의 미래에 떨어졌기 때문에 미래지식 치트를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검술과 감화력이라는 다른 무기가 있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한나라 최강의 건달, 유방은 스스로가 갖고 있는 무기로 꾸준히 희생양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4화까지의 기준으로 희생양 목록은 대략 이렇습니다.
1. 장비의 욱하는 성격. 유방은 검술 가르치기 전에 자기 과거를 들려주면서 참을성을 강조했습니다. 유방의 교육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장비의 욱하는 성격이 유방의 교육 때문에 나름의 타격을 받기는 했을 겁니다.
2. 유덕연의 글실력. 유방의 검술에 반한 유덕연은 글공부를 놔버렸습니다.
3. 공손찬의 유리멘탈. 유방은 장기를 두면서 공손찬을 상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주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역시 앞으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공손찬의 유리멘탈도 나름의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소년 유비의 상체 근육의 허약성. 유방은 유비에게 운동을 시켰고, 소년 유비의 팔에는 알통이 생겨버렸습니다. 안 그래도 하체가 건강한 유비였는데, 어린 나이에 상체까지 건강해진 겁니다.
5. 장각의 평정심. 유주에 전도하러 갔던 장각은 창천의 건설자를 만나고 사시나무 떨 듯 떨어버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이 희생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한고제 유방의 음험한 마수가 누구한테 뻗칠지 기대하며, 추천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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