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추천 글을 올리네요.
요즘 행복합니다. 재미있는 대체역사가 많이 올라와서요.
선조vs조조에 짐승조선에... 음, 추천글에 다른 작품에 대해 너무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지요.
아무튼. 개인적으론 대체역사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시류가 무척 환영입니다.
예전 대여점에서 볼 때만 해도 그게 뭔데 씹덕아 하는 장르였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류를 만들어 주셨던 이전 작품들도 무척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예전의 그 벽돌 같은 글은 어느새 새로운 흐름을 타고 시원시원한 요즘 소설과 비슷해졌고 유입이 더 쉬웠지요. 역사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습만화를 보는 느낌도 느껴졌습니다. 로마 망나니 같은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제가 그때 대충만 알던 로마사에 본격적으로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도 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무척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야기가 무척 시원시원하고 신박하게 풀어 나가십니다.
시작하자 마자 런조를 그대로 죽여 버리는 장면은 짜릿한 감동을 주었고, 이어지는 내용도 시원시원합니다.
주인공이 광해군에 빙의해서 임진왜란을 이겨나간다는 내용 자체는 흔하디 흔한데 이런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하나가 너무 큰 스포일러라서 말하기 애매하긴 한데 중간중간 들어가는 에피소드들도 무척 임팩트 있습니다. 거의 뭐 문제가 생기면 뭐? 좆까! 하면서 내려치는 느낌이랄까. 상당히 사이다패스적입니다. 특유의 개그도 저하곤 잘 맞았고요.
게다가 무조건 가볍기만 한 게 아니라 종종 보이는 내용에서 작가님이 나름 고증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구나 하는 점이 뭍어나와서 더 좋았네요.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대역입니다. 아직은 양이 적어서 장담하긴 어렵지만... 뒷내용만 잘 나와 준다면 판타지나 그런 쪽만 보던 이들도 대역을 입문하기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필력이 그대로 유지만 되신다면요. 그러길 믿고 있고요.
두서없기 적긴 했습니다만 대역이라는 경계를 벗어난, 혹은 날수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추천해 봤습니다. 꼭 한번 읽어 봤음하는 이 마음이 전해졌음 좋겠군요.
이거 청국장 아니야 츄라이츄라이.
마지막으로 혹시나 작가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참좀 해 주세요. 연참. 감질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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