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김상남의 수컷 냄새 풀풀나는, 한 마리 야생 늑대 같은 행보를 보고 있으면 쳇바퀴 같은 일상에 익숙해져 케이지 속 햄스터처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오토코의 인생이란 본디 과자봉지를 터뜨려서 까고 컴퓨터를 코드부터 뽑아서 끄듯이 허공에서 외줄을 타는 DMZ 지뢰밭 산책과도 같은 것.
이 소설은 우리들이 상식과 법률이라는 족쇄에 얽매여 잊고 있었던 그런 남자의 인생을 보여준다.
다만 운동선수는 읽으면 안 되는 글이다. 주인공에게 자신을 너무 몰입한 나머지 테스토스테론이 과다 분비돼서 도핑 테스트에 걸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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