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시 즉사"
듣기만 해도 거칠것 없고 보기만해도 식도에서 사이다가 끓어오르는 기분.
그렇지만 소설을 보고 있으면 불안불안하죠.
적을 즉사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즉사당할만큼의 허약한 몸뚱어리를 지니고있어서요.
그런데 여기에 착각물이라는 요소가 결합되서 아주 맛깔나게 비벼집니다.
공격이 들어왔나 반응도 못하는 몸뚱이는 어지간한 공격따윈 무시하는 자신감과 대범함으로.
쫄아서 말도 못하는 상황은 세상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절대자의 권태로움으로.
주변의 착각 속에 주인공은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이 아는 지식을 동원하고 이러한 작은 비밀을 독자와 공유하는 과정이 저는 꽤 재밌었습니다.
아 물론 능력이 능력이니만큼 전두엽 자극하는 사이다도 터지구요.
착각요소가 강한만큼 불호인 분도 있겠지만 취향에 맞으면 선독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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