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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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 #매력있는주인공 #빌드업
많은 대역에서 주인공은 그저 GDP올리는 기계이자 나라발전용 SCV에 불과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상과 매력적인 인물 조형, 두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한 작가는 드물죠. 보통의 대역은 둘 중 전자를 택하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괜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대역을 찾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학파 순조대왕>의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입니다. 조정은 제 반대파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주인공의 편을 들어줄 사람들은 전부 반대파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주위에 아군이 하나도 없네요.
수많은 대역 주인공들이 선택하는, 반대파를 제압하기 가장 쉬운 수단은 칼입니다. 충분히 많이 죽이면 목소리가 잠잠해지겠죠? 폭종이 그랬고 명군 1부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르게 갔습니다. 오히려 반대파가 칼을 들고 주인공이 제 사람들을 지키려 합니다, 망나니 칼춤 추듯이 정쟁을 벌이는 반대파 신하들을 향해 “작작 좀 죽여대라”라고 일갈하는 주인공의 묘사가 시원한 뽕맛을 줍니다.
정도를 걷는 주인공, 죽이는게 아니라 지키는 주인공은 오랜만이라 정말로 반갑습니다. 칼들고 초장에 다 죽여버리는것도 좋지만, 온갖 공격을 견디며 빌드업을 쌓다가 한순간에 터트리는 그 뽕맛은 오직 왕도에서만 느낄 수 있거든요.
폭종의 초반부처럼 화끈한 작품은 아니지만, 작가의 빌드업 깎는 실력이 예술적입니다. 신유박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지지세력이 되어줄 수 있는 천주교도들을 깡그리 잡아들였다가, 킬각을 잡은 주인공의 역공으로 한순간에 천주교도 대신 벽파를 때려잡는 신유옥사 에피소드로의 전환이 정말 좋았습니다. 혹여 찾아볼 마음이 드신다면 19화. 누가 역도인가 편까지는 보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대체역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갖춘 동시에 문장력까지 준수하다는 점도 굉장한 플러스 요소입니다. 오타 적고 비문 없고, 중요한 씬에서 내뱉는 주인공의 대사 하나하나에 묵직한 펀치력이 있습니다. 서술이나 독백 중간중간 나오는 드립들이 자칫 과하게 진중해질 수 있는 작품 분위기를 웹소답게 만들어줍니다.
소재의 참신함을 앞세우는 최근 대역의 메타와는 다르게 공들여 깎은 대사와 빌드업으로 승부하는 작품입니다. 또 조선 후기, 또 세도정치 배경이라고 생각하던 제 뒤통수를 작가님께서 아주 맛깔나게 후려쳤습니다.
소재의 참신함보다 작가의 필력을 더 중요하게 보시는 분, 간만에 무겁고 진득한 정통 대역이 땡기시는 분, 국가발전용 SCV에서 벗어나 제 주관이 확고히 박혀 있는, 왕다운 왕을 원하시는 분에게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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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1 8walker
- 21.11.17 19:2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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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아망했다
- 21.11.17 20:49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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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4 심심히다
- 21.11.18 00:30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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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3 바나나노예
- 21.11.18 16:00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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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1 딤승
- 21.11.19 03:3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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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8 청룡파군
- 21.11.19 13:59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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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8 장갤수도사
- 21.11.19 14:38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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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니꼬알
- 21.11.19 18:36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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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5 k8966123
- 21.11.22 23:53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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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9 나일
- 21.11.23 15:41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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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브리타인
- 21.11.25 11:53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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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6 jm*****
- 21.11.25 14:03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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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8 ssttrrii..
- 21.11.26 05:28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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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3 후원연참
- 21.12.04 04:50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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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4 그리스밀러
- 21.12.05 23:52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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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9 냥냥펀치
- 21.12.22 14:15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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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띵작
- 21.12.24 12:43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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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3 n2******..
- 22.05.16 00:42
- No. 18
겉만 군밤킹 흉내고 속은 평범한 대역물하고 똑같습니다. 너 역모 숙청 안한다기에 달려봤는데 결국은 그냥 오오 초인이시여 전개네요. 군밤킹이 그시대 인물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사람의 인성과 지성을 존중하며 작은 나비효과로 인물과 역사까지 변화시켰다면 여기는 그냥 초천재 미래인 주인공이 미개하고 편협한 과거인의 통수를 치며 손아귀에서 가지고 논다는 식입니다. 뭐 양판 대역들이 다 그런식이지만 참 주인공 초천재 만들기 위한 작위적인 전개방식이라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크네요. 군밤킹으로 눈높아지신 분들에겐 비추입니다. 초반 비슷하기 때문에 더 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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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SyRin
- 22.08.31 20:17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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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남색머루
- 23.02.13 18:25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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