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의도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상황을 수습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고.
대마법전에 이골이 난 소드마스터는 분전 끝에 목숨을 잃습니다.
적에게 마법사의 재능을 인정받은 그 순간.
에드빈은 과거 한 마법사의 몸에 빙의하게 됩니다.
‘분전 끝에’, ‘상대 진영의 인물로 빙의’
이 두 가지만 보면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의 느낌도 조금 나지만,
이후 이어지는 내용들은 오히려 마법사 아카데미물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아직 작품의 초반부라 주인공의 입지와 영향력을 키우는 데 중심을 두고 있지만,
(그 방향이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만 그게 바로 이 작품이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속속 나타는 새로운 인물들의 캐릭터 조형과 회귀 전의 기억들을 엿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후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추천글을 적는 이유가 있다면,
작가님 특유의 비틀기가 유쾌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일평생 마법사를 적으로 여기고 살아오던 한 사람이,
과거로 돌아와 마법사로 살아가는 방식이 독특하고.
그것에 대한 주변 마법사들의 반응과 변화가 볼 만하기 때문이지요.
과연 주인공은
유렌으로서 대마법사가 되어 워메이지 학파의 태동을 이끌 것인지.
에드빈으로서 두 번째 삶에서 흑막을 밝혀내고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이후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조심스럽게 추천글을 남겨봅니다.
아참,
읽고 나면 고기가 먹고 싶어지는 소설입니다.
그렇지만 운동은 별로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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