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문피아에서 봤던 공포스릴러물 중에
<루시드 드림>이란 글을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느낌을 다시 받네요.
<루시드 드림>보다는 호러의 정도가 약하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하네요.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이 9살때 산길에서 만났던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독백식으로 풀이하는 전개인데
뭔가 크툴루 신화 같지만서도
좀 더 라이트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그것’ 혹은 ‘그녀’가 우주에서 온 색채처럼
인간이 이해불가능한 미지의 공포였으면 더 호러였을거 같긴한데
그랬으면 대중성을 잡기 좀 힘들었겠죠?
냉담한 부모밑에서 애정없이 자란 주인공이
‘그것’에 끌리는건 당연했겠죠.
‘그것’에게 선과 악도 의미없습니다. 그저 인간이 개미를 가지고 놀듯이
인간을 가지고 놀 뿐이죠.
한가지 궁금한건 세계관인데요.
진실만을 말하는 ‘그것’은 인간을 심판하는 사후세계가 없다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그것’을 두려워하는 무당들과 신령들도 나오고
무덤의 귀신들도 나옵니다.
결국 주인공에게는 불행한 결말만이 기다릴거 같은데
한편으로 ‘그것’에게 승리한 유일한 인간의 사례를 보면
주인공에게 구원의 길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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