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좀비 #천마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2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종말의 무림” 으로
제목과 태그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림표 좀비물입니다.
스토리는 평이합니다. 죽은 자들이 좀비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게 되고 이 글의 주인공인, 역대 최강의 천마라고 평가받던 천마 역시 깨어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회귀, 천마, 좀비라는 세 가지 요소를 적절히 섞은 퓨전무협이죠.
그러나 저는, 솔직히 논란이 많은 의견일 것 같으나, 이 작품을 정통 무협의 범주에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정통무협에나 나타나는 정사마의 연합>
우리나라 무협지 만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뭘까요? 아마 대부분 이 두 작품을 떠올리실 것이라 믿습니다. ‘열혈강호’ 와 ‘용비불패’. 저는 이 두 작품을 보며 무협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둘에서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정파+사파가 공통의 적 앞에서 연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게 이 두 작품 스토리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그런만큼, 저에게 있어서 무협이란, 소위 공통의 위협 앞에서는 연합하는 그 대인배스러움이 정통 무협의 필수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주인공 주변을 빼면 그야말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물로 가득 채우는 작품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주인공 일행을 제외한 정파는 내로남불의 끝판왕들이고, 사파는 그냥 다 Lㅐ꺼야 를 외치는 놈들이 90%죠.
물론 예전에도 그런 면모야 많았지만, 요즘은 주인공이 먼치킨인 경우가 더 많아지다 보니 강력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일을 벌이고, 그래도 주인공은 착한 놈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하다 보니 적을 마냥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아진 느낌이더군요. 그야말로 무협에서 의와 협이 사라진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저는 이 퓨전무협에서 서로가 서로의 대의를 위해 은원을 잠시 접어두는 정통무협의 면모를 굉장히 크게 느꼈습니다. 생전에 죽은 자들을 가장 많이 만들었던 천마가 좀비가 되자. 오히려 산 자들을 구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천마의 정체를 알고도, 무림의 생존을 위해 그에게 기꺼이 협력하는 정파. 그리고 그렇게 사이한 방법으로든 뭐든 살아났으니 불로불사의 꿈을 평칠 법도 하나, 깔끔하게 이 모든 것을 끝내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하는 천마.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해하는 이 극단적인 상황이 의와 협, 대의가 죽어버린 무협에서 비록 아직 작지만 다시 의와 협, 대의를 꽃피우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도 감탄했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저와 같이 요즘 무협을 보며 “에잉, 라떼 무협은 말이야...” 를 외치시게 되는, 주인공 일행을 제외하고 의와 협이 죽어버린 무협에 지치신 분들에게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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