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와 빙의.
이 단어는 분명 판타지 소설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익숙한 단어일 것입니다.
마치 중국집 메뉴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찾는데 3초 이상 걸리지 않는 것 처럼.... 문피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집에서는 짬뽕과 짜장면이 반반 섞인 짬짜장이 있는데 왜 문피아에서는 회귀와 빙의가 섞인 소설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인가 ㅡ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짬짜장같은 소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전통 판타지 빙의자물에 회귀를 끼얹은 내용입니다.
우선 빙의물 치고는 너무나도 평범한 플랫폼이에요.
자기가 잘 읽던 전통 판타지 소설속에서 망나니로 빙의한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상태창의 도움으로 이세계에서 깽판을 친다.
어찌보면 가장 무난하고 흔하기에, 가장 독자들이 쉽고 빠르게 접해왔었던 소설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서 차별화된 점은, 이런 소설을 읽다보면서 우리 독자들이 떠올릴법한 의문점에 대해서 작가님께서 제대로 꼬집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주인공이 저렇게 바뀌었는데 주위 사람들은 눈치를 왜 못채냐? 아니 적어도 어색함이라도 없냐? 심지어 자기네 가족인데도 아예 모르네?' 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첫화부터 자기 자신의 동생이 빙의가 되었음을 눈치채고 ㅡ 그런 동생을 빙의된 자로부터 구출해내고자 하는 형을 ㅡ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에는 분명 이러한 점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임에 틀림이 없었음을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악역일 수 밖에 없었음을 납득시킬 수 있었고
그렇기에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몰입을 쉽게 할 수 있었으며
그렇기에 보다 이 소설이 매력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주인공이 회귀해서 빙의자와의 두뇌싸움을 한다....그 내용 과정이 어떻게 형성되어질 것인가를 궁금해지게 하는 소설은 이번이 오랜만인것 같더군요.
...물론 이런 작품상 작가님측에서 워낙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빙의자 입장도 생각해야하니 2번 꼬아서 생각해야 하니깐...) 작가님의 지능과 필력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쭉 막힘 없이 연재가 될 터이오나
현재 소설 내에서 먼 미래의 아카데미 떡밥을 보아하니 일단 작품 구상안은 어느정도 중반부까진 끝내놓으신 것 같고.
필력은 현재로서 완벽하기 그지 없으니 작가님께서 이대로만 연재하신다면 분명 하꼬에서 벗어나 대기업까지 노려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장담하건데 여러분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한번 시간이 나신다면 읽어보시는것은 어떠신지. 아니. 일단 읽어보세요. 그리고 판단하셔도 늦진 않을겁니다.
높은 조회수와 댓글들은 작가님께 보다 좋은 응원임에 틀림이 없으니까.
어쩌면 높은 조회수로 혼내서라도, 보다 작가님께 훌룡한 독방과 군만두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야...
이런 누추한 추천글 정도야... 써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글을 씁니다.
혹여나 길어서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3줄 요약하겠습니다.
1. 이 소설은 작가의 멋진 필력으로 회귀자와 빙의자의 자존심강한 싸움을 다루고 있어서 정말 멋있고 맛있다.
2. 그러나 이런 소설류는 대체로 작가님의 두뇌에 과부화가 발생해 작가님들이 도망가는 경우가 잦았다.
3. 그러니 높은 조횟수로 혼내줘서 못도망가게 가두고 군만두를 잡수시게 해야하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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