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영지 경영물이지요. 영지경영물은 글쓴이의 역량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로 변하는 작품이지요. 머리아픈 두뇌싸움같은것은 자칫하면 멍청해 보일 수도 있어서 솔직히 어지간한 작가들이 쓰는 방식은 그거지요 먼치킨 하나를 만들고 주변을 멍청하게 만들면 됩니다.
이러면 보통 영지경영물이 뚝딱 하고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캐릭터들이 다 공기화되는게 문제입니다. 활약도 비중도 뭐시기도 없는 그냥 병풍마냥 주인공이 하자는대로 네네 하게되는걸로 재미가 감소하게 되지요.
이 작품은 좀 특이합니다. 라노벨의 느낌이 꽤 강하게 납니다. 그렇다고 유치하지도 않구요. 라노벨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글을 쉽게쓰려는 작가들의 실수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 작품이 라노벨입니다.
그런거 요즘 밈처럼 떠돌잖아요? '오 이게 비누라는것인가? 정말 굉장해!'같은 클리셰요.
이게 한두번 써먹기는 좋은데 남발하면 글이 단조로워지고 뻔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기 = 주인공이 다 해줄거야 라는 공식아닌 공식이 생겨버리면 글이 단조로워지니까요.
이 작품은 그런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모양인 것같습니다. 주인공이 모조리 해결하는 그런게 아닌 함께 고생하고 울고 웃는 그런 인간적인 느낌이 나는 글 입니다.
이게 플러스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주인공은 존댓말을 씁니다. 이게 힐링의 요소를 더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논문에서 들
은것 같지 않습니다. 제 뇌피셜입니다.
주변에 착한인물만 있어서 그렇느냐 하면 빌런도 꽤 존재합니다. 영지경영물이니 빌런이 없을 수가 없지요. 다만 억지스럽게 주인공에게 악에 받혀서 이성을 잃고 실수하는 빌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야망도 있는 것 같고
여러 요소가 잘 버무려진 샐러드 같은 가벼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추천내용은 다 적었는데 말주변이 없어서 더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마음에 들지는 모르지만 저는 재미있게 보고있으니 다른분들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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