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작가 본인은 풍아저씨와는 지인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실제로 육안으로 뵌 적은 딱 두번이 전부지만요.
팬의 입장에서 쓰는 글인 만큼 다소의 사감이 들어갔다는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소설은 연개소문의 아들인 연남생을 주인공으로 한 고구려 대체역사로, 게임제작자인 주인공이 연남생의 꿈을 꾸면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장점에 대해 말하자면 풍아저씨의 주특기인 풍부한 고증력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이 소재를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습니다. 사실 고구려를 다루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사실 저도 고구려를 소재로 삼국지를 쓰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지만 사료가 너무 없어서 중도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고증에 감탄하면서도 노고가 보이는 것 같아 가슴이 짠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 작가님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속도감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두 세계를 오고 가며 전개가 되다 보니 약간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네요.
시대가 시대다 보니,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밀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창천의 백제와 타임 1937을 통해 이미 입증된 부분이니까요.
항상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정신에 대해 존경을 표하며, 고구려를 통해 한민족의 기상을 보여주길 원하시는 분들께 국뽕 한 사발과 함께, 극한의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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