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추천, 평점은 개인적인 평가이며 글쓴이의 입맛은 매우 누르렁함을 미리 밝힙니다.(누렁이=글의 재미를 중요시 하는 독자)
어떻게 보면 누르렁=대부분의 독자가 좋아하는 테이스트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누렁이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럼 이제 그 졸부가 사는 법, 약칭 그졸사 감상 후기 들어갑니다.
줄거리(스포 주의):
독립 후손인 주인공이 어느 날 130조를 얻게 됩니다.
한 요정이 나타나는데, 그 요정은 주인공의 조상에게 은혜를 받은 상태였죠.
은혜를 돈으로 환산한 금액은 무려 130조로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요정이 주인공에게 '130조를 바로 받겠느냐 아니면 일단 1조만 받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거로 받겠느냐. 참고로 액수는 1년마다 1조씩 줄어든다.' 라고 말을 합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앞뒤 가리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죠.
"130조 전부 내놔 개새끼야."
첫 번째 아쉬운 점:
130조에 대한 개연성이 조금 부족합니다.
130조가 난데없이 계좌로 들어온다면 각종 인사가 이를 파악한 후, 얼마든지 꿀꺽할수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주인공은 이 돈을 지킬 수 있는 힘, 지식 등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설정상 요정이 모든 것을 처리했다~ 로 퉁치지만, 그럼에도 찜찜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설정이 신박하지만, 동시에 조금 애매합니다.
100조로 약간의 건강을 살 수 있다는 다소 모호한 가치 때문입니다.
1년마다 왜 1조씩 줄더드는지도 잘 모르겠고요(이 부분은 못 본 걸수도)
이후로 주인공의 삶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130조라니... 판타스틱 라이프죠.
돈을 어떻게 쓸 궁리를 하던 중 주인공은 자신의 오랜 숙원을 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에게 밥 사주기.
주인공은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에게 빵 사주던 오랜 친구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습니다.
동창회를 열게되고, 오랜만에 회포를 풀던 중 한 친구의 힘든 상황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 친구에게 직접 돈을 주기는 좀 그랬기에, 주인공은 친구가 덕질하는 걸그룹을 뜨게 해서 마음의 위안을 주고자 합니다.(그냥 돈 천억만 주던가!)
두 번째 아쉬운 점: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고 도와줄 생각은 기특하나, '조금은 급진적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보통 이런 대리만족형의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 동창회 >>엿 같은 친구에게 갑질 or 착한 친구놈한테 생색내기 트리를 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게 좀 더 자연스럽고요.
하지만 주인공은 걸그룹에 대한 지식이 전무합니다.
그러면 어떡하냐? 포기할 거냐?
아닙니다. 해결방안은 간단합니다.
바로 돈GR이죠.
주인공은 월 이자만 3천억의 재력가.
낡은 피시방을 인수한 후, 월급 천 만원을 미끼로 인원 160명을 고용합니다.
그래놓고서 하는 일은 고작 걸그룹 스트리밍입니다.
어쨋든 주인공의 역대급 돈GR에, 사람들은 열광하며 유레카를 외칩니다.
고용된 인원 중 한 명을 부하로 삼으며, 주인공은 돈G랄을 계속해나갑니다.
페라리를 일시불로 결제하고, 강남 빌딩을 대충 보고 계약합니다.
따가리가 된 부하는 이 역대급 돈질에 주인공을 마구 빨아대죠.
개인적으로 좋은 점 :
글 초반은 다소 엉성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갈수록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덕질을 잘 모르는 저 역시 이해가 갈 만큼 설명도 충분하고요(설명이 나열된 것이 아닌 은연중에 자주 드러남)
여기서 '아니... 아쉬운 점은 2개나 되고 재밌는 점이 고작 몰입된다. 이 하나인데 추천하는건 뭔 경우냐? 작성자 도라이냐?'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의 재미와 몰입감이 초반부의 단점을 전부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몰입감>>>> 아쉬운 설정이었기 때문에, 추천글 작성자의 머릿속에서 초반부의 엉성함은 이미 모두 지워져있습니다.(SSS급누렁이의 특징)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성 역시 나쁘지 않고요.
(현재 16화 히로인이 슬슬 나오는데, 꽤나 매력적으로 묘사합니다.)
현재 26화까지 나왔으며, 16화까지 보다가 갑자기 작성한 추천 글이라 다소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글을 읽는 당신의 입맛이 누르렁 하다면, 이 작품은 매우 볼만한 글일것입니다.
결론1: 한번 쯤은 볼만한 글이다.
결론2: 초반부에 단점이 있을 수 있으나 작품의 장점이 나머지 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다.
평점: 3.8/5.0(개인적인 평)
기준예시
탑매: 4.6/5.0(연중 작임을 감안하고도)
갓벌집: 4.4/5.0
최대한 높은걸로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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