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를 암살해드립니다]
- 시트리 작가님
‘이게 각성인가…?’
초능력자들은 각성을 하게 되는 순간, 불현 듯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활용할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선용은 양손을 펼치고 정신을 집중했고,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두 자루의 중검(中劍)이 떠올랐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는 선용.
스걱!
선용은 검을 번개같이 휘둘러 앞을 막고 있던 철문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나가려는 찰나, 그의 눈앞으로 푸른빛으로 된 선들이 나타나더니 서로 이어지고, 갈라지며 점차 글자의 형태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보 창>
이름 : 권선용
레벨 : 1
경험치 : 0%
포지션 : 근접딜러
- 기초능력치
근력 : 25
체력 : 20
민첩성 : 25
초능력 : 25
보너스 포인트 : 0
- 소환 무기
음울한 학살자의 쌍검
(Grim Slaughter Dual Sword) : 5급
무기 공격력 : 20
초능력 부여 가능
선용은 그 아래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러 설명들을 빠르게 읽어나가며, 곧바로 그의 능력과 스킬들을 파악해낼 수 있었다.
마치 무언가에 씌이기라도 한 것처럼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지식이 주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아, 스킬도 좋고, 능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레벨 시스템이라는 게 더 좋군!’
이내 자신의 초능력을 모두 파악한 선용은 손을 휘저어 떠있던 창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제는 놈을 처리할 시간이었다.
* * *
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을 몇 가지만 꼽자면….
(1) 뭔가 깔끔하고 담백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2) 마치 현실처럼 몰입하게 해주는 다양한 디테일한 요소들 (여자친구, 경제력, 사내정치, 정부 정책, 반군과 빈민층 등등)
(3) ‘보스 레이드’를 연상케하는 흥미진진한 몬스터 사냥들
(4) 주인공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제적-사회적인 성공
이렇게 4가지를 먼저 꼽고 싶습니다.
전 유독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이 가장 다른 작품에 비해서 차별화된 매력이라고 느꼈는데,
종종 여러 작품들을 읽다보면 고작 1번째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2번째, 3번째 이야기가 벌써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몰입감을 주기보다는 뭔가 하던 이야기가 자꾸 끊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개인적으로 그런 ‘끊키는 느낌’이 없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딱딱 깔끔하게 정리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앞의 내용이 뭐였는지 고민에 빠져들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여러 작품을 동시에 읽고 있어도 부담없이 ‘다음화’를 누를 수 있는 느낌?
또 이건 취향을 좀 탈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너무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기보다는 ‘메인 스토리(몬스터 사냥, 레이드)’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라서,
메인스토리 1개 에피소드.
서브스토리 1개 에피소드
다시 메인스토리 1개 에피소드….
이런 식으로 잘 균형이 잡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거기에 ‘닥치고 주인공이 짱!’이라는 약간… 몰입감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전개 대신, 사냥 한번을 해도 ‘보스 레이드’를 하듯이 팀 단위로 탱커,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힐러, 커맨더 등등 초능력자들이 다양한 포지션으로 나뉘어 호흡을 맞추는 ‘팀플레이’라는 점도 몹시 흥미진진합니다.
거기에 ‘대리만족’이라는 소설의 강점에 충실하게 지속적인 주인공의 성장과, 경제적-사회적 성공까지!
이렇게 제 입맛에 딱 맞는 소설은 또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앞으로도 쭈욱 오래오래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추천글을 써보고자 왔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고 같이 이야기해보시죠 ! :)
<몬스터를 암살해드립니다> – 시트리 작가님
( http://novel.munpia.com/13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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