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내 혁명에 단두대는 필요없다’와 유사한 착각을 일으키는데, 맞다 이글은 착각물이다.
하남자가 대세인 요즘, 혁명 격동기 귀족으로 빙의한 주인공의 찌질한 생존전략은 무능함.
왕실에 충성하면 혁명이 일어나 죽고, 혁명군에 붙으면 왕실의 사냥개에게 죽는다. 극악의 난이도에 주인공의 선택은 ‘멍청이라면 아무도 건들지 않을 거야.’
그런데 하는 일마다 너무 잘 풀린다. 기우제를 지낸다고 무당춤을 추는가 하면, 군대에서나 할법한 삽질을 하니 비가 오고 물이 나온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영주민들에게 주인공은 점차 성군으로 인식되어간다.
혁명의 시기는 다가오고 주인공의 생존전략은 위기를 맞이하는데...
사실 영웅적 서사를 쓰기는 쉬워도 호구질하는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살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작가는 머리털 빠지겠지만,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오늘은 그냥 생각없이 웃으면서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좋은 글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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