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천할 소설은 [흑룡이 아내가 되었습니다]입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인데 매력인 독특함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못 받는 것 같아서 두 번째 추천을 시도해봅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인데 이세계로 오면서 가지게 된 무마력자라는 특성 덕분에 흑룡의 마력에 압도당하지 않는 세계관 유일의 남자여서 작은 소동 끝에 흑룡 쿠린의 신랑이 됩니다.
주인공한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쿠린은 그쪽 풍속에 맞는 보통 신부역할을 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주인공은 그런 쿠린을 데리고 다니면서 감정사 일을 하는 상당히 꽁냥꽁냥하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평화롭습니다.
우선 가이거는 마력사용자들에게 악몽 같은 존재고 쿠린은 남자들이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마력이 강해서 싸움이 안 납니다. 대신 주인공이 감정사라는 일을 하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면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세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인물들도 대부분 순하고 이야기도 따뜻해서 마음 편하게 보기 좋습니다.
흑룡 쿠린도 무척 귀엽습니다.
주인공의 아내인 흑룡 쿠린은 거의 세계관 최강자급인데 주인공한테는 강원도 두메산골 어린 신부 같은 느낌이어서 참 귀엽습니다. 요즘 에피소드 보면 춤 한번 추는데 대봉인진 설치해야 할 정도로 센데 성격은 덤벙이어서 집안일 하다 사고도 치고 그럽니다.
어쩌다 보니 전공은 전투물인데 비전투물만 두 개째 추천하게 됐네요.
어쨌든 이런 이유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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