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은 가급적 묻히는 글을 찾아 쓰는 게 좋다고 봤을 때 이 글은 묻힌 글은 아니라 좋은 대상이 아닌지 모릅니다.
현재 선호작 베스트 1위의 글이니까요.
그래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지 식상한 소재라는 이유로 건너뛰신 분이 계실까봐서입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군계(群鷄)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절대 일학(一鶴)이 되지 못하지요.
다만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능이 없는 자신을 인정하지만 절대 욕망을 버리지 않은 주인공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바로 식상한 소재 ‘던전’입니다.
던전을 1층, 1층 내려가면서 얻는 재능은 또 식상한 ‘게임시스템’으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이 글을 거른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초반부를 넘겨보면 제 눈에 주인공은 외모, 프로그래밍 등에 재능은 약할지 몰라도 마인드? 심기? 이쪽 면에서 재능은 탁월합니다. 그리고 부족했던 재능을 던전을 깨고, 유저를 죽이고 흡수하며 채워갑니다.
식상한 소재를 식상하지 않게 다루는 게 뛰어난 작가죠.
던전, 레이드, 헌터, 게임시스템에 회귀까지.
하늘 아래 새로운 건 몇 개 없습니다.
아예 톨킨처럼 절반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 몰라도요.
식상한 글들도 좀 보다가 그 안의 진주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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